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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잘나가는데‘ 韓, 4개월 연속 무역적자… 금융위기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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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08. 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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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수출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7월 수출액을 기록했지만 수입에 의존하는 가스·석유 등 각종 에너지가격 급등세가 더 가팔랐던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수출액이 607억 달러로 전년 대비 9.4% 늘면서 역대 7월 수출액 중 최고 실적을 냈다고 1일 밝혔다. 우리 수출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품목 중 7개 품목 수출이 늘었다.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 수출액은 역대 월간 기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2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15개월 연속 100억 달러의 호조세를 바탕으로 역대 7월 중 1위 실적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D램·낸드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 시장인 중국·아세안 등으로의 수출이 늘면서 가능했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미국 수출은 14.6% 늘어난 100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월간 기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20.9% 늘며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중국향 수출은 2분기 경기 둔화세가 본격화된 영향 등으로 2.5% 감소했다.

다만 높은 에너지·원자재 가격으로 수입액은 6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회해 왔다.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 불안정성이 심화 되면서 에너지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7000만 달러 적자를 내면서 4개월 연속 적자 기록을 세웠다. 4개월 연속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6~9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원 중심 수입 증가가 수출 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일본·독일 등 주요국들도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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