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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팬데믹에 멈췄던 '갤럭시 언팩' 오프라인 행사를 3년 만에 뉴욕에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추진합니다. 그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으로만 진행해 왔던 걸 이제 재개하는 겁니다. 삼성에 있어 이번 언팩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폴더블'이라는 무기로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을 넘어 설 판을 만들어야 할 뿐 아니라 경기침체로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에게 지름신을 불러와야 하기 때문이죠.
현재 프리미엄 전자제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애플에 없는 모델군이 삼성에 있습니다. 바로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입니다. 이미 4번째 모델을 출시하며 노하우가 쌓였고 힌지 주름 부분도 대폭 개선했다는 얘기가 들려옵니다. 혁신제품을 내놓은 후 이미 안정화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애플은 2025년 이후에나 폴더블 출시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사이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열어 시장 점유율을 확실히 닦아놔야 하는 게 삼성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읍니다. 노태문 MX사업부 사장이 최근 기고문을 통해 "폴더블폰이 빠른 속도로 대세로 거듭나며 이제는 진정한 대중화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갤럭시 언팩'에서 폴더블 혁신이 기술을 넘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과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선을 돌려보면 현대차가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아우디 같은 정통 명가를 이겨내기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 시장에 먼저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새로운 판에서 경쟁해야 점유율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판단했고, 현재 현대차의 전기차는 전 세계 호평 속에 테슬라에 이어 미국시장 점유율 2위에 랭크 돼 있습니다.
중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경기 침체 속 소비자들의 닫혔던 지갑을 열게 해 줄 새 모멘텀이 돼 줬으면 하는 기대 입니다. 전방산업 스마트폰의 흥행은 후방산업인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무수한 부품산업을 들썩이게 할 확실한 요소입니다. 팬데믹과 경기위축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부품사들에는 생명수이자, 차기 투자를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동력이 될 전망입니다.
2021년 7월 31일은 LG전자가 공들여 온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 날입니다. 삼성이 국내 유일 스마트폰 브랜드가 된 지 꼭 1년이 됐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제 '폴더블 대중화'가 먹혀야 국내 전자·부품산업 생태계도 활력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애플이 기존 휴대폰계 강자인 모토로라·노키아를, 더 나아가 LG전자까지 아이폰으로 넘어선 시점과 삼성의 '폴더블 대중화' 선언 시점이 닮았다고 하면 비약일까요. 다음 주 삼성의 언팩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