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인도 착공준비, 반도체 수요 적기 대응 체계 구축
6기 라인까지 구축 가능, 반도체산업 핵심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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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29개에 들어가는 분량의 철근을 녹여 만들었다는 평택 캠퍼스 3라인, 소위 P3가 지난 7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해 3나노 공정의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올렸던 평택캠퍼스를 7일 방문했다.
총 면적 87만평, 축구장 400개 크기의 평택캠퍼스는 삼성의 기흥캠퍼스와 화성캠퍼스 면적을 합한 것과 비슷하다. 1라인, 2라인에 이어 3라인까지 지을 당시마다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공장 타이틀을 갈아치웠다.
그런 평택캠퍼스에 대형 크레인이 끝도 없이 세워져 있었다. 이제 막 가동을 시작한 3라인의 일부는 여전히 공사중이었고, 그 옆에는 평택 4라인 기초공사가 한창이었다. 터파기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본격적인 착공시기와 적용 제품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글로벌 경기위축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 시기를 늦출 거란 각 계의 관측이 쏟아졌음에도, 이렇게 빠르게 4라인 공사가 강행되는 배경이 문득 궁금해졌다. 경기침체로 재고가 쌓이면서 메모리반도체 단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도체 불황을 우려하는 이유다. 실제로 우리나라 수출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지난달 2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 반전했다.
해답은 마중 나온 삼성전자 반도체 사령탑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경 사장은 "과거 삼성은 호황기에 투자를 많이 하고 불황기에 적게하는 투자 패턴을 보였다"며 "하지만 경기사이클이 빨라지면서 불황기에 투자를 적게한 게 호황기에 안 좋은 결과를 갖고 올 수 있다"고 했다. 경 사장은 "업앤다운에 의존하는 투자보다 우리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시황과 무관하게, 일관적인 투자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향후 반도체 수요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전날 SK하이닉스의 향후 5년간 15조원을 투자해 청주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발표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넘볼 수 없을 정도의 기술력, 삼성전자의 초격차는 아직도 유지되고 있을까. SK하이닉스나 미국의 마이크론과의 격차가 줄어드는 데 대해 경 사장은 "5~10년 전만해도 실질적으로 격차가 컸지만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했다. 경 사장은 "R&D 투자 부족을 가장 큰 영향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연구개발과 신규투자에 자원을 더 많이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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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가동을 시작한 3라인 설비를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삼성 임직원들의 모든 기대는 3라인을 향해 있었다. 설명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말부터 기초공사에 들어간 3라인에 7월부터 낸드플래시 양산 시설을 구축하고 웨이퍼 투입을 시작했다. 삼성은 2002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 등극 이후, 20년동안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 만큼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해오고 있다. 평택 3라인에서 양산 된 낸드플래시로 시장 지배력이 또 한차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메모리에서만큼은 중국이 수년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경 사장은 "다른 회사보다 적어도 한 세대 확실히 앞서 있으면 기본 코스트에서 10%를 아낄 수 있고, 또 가격에서 10% 더하는 게 가능하니 20% 이상 경쟁사들과 격차가 생기는 셈"이라며 "그게 우리가 해왔던 방식이고 앞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평택 3라인 가동을 알리는 경 사장의 행보는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경 사장은 "삼성 반도체의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요인 중엔 우리가 시장에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치를 인정 받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고 M&A도 모색 중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칩4동맹이나 반도체지원법과 관련해 "미국과 협조적인 관계를 통해 한국이나 삼성도 발전하고 미국 국가 이익에도 기여할 수 있는 그런 공통 분모를 찾아가는 중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평택캠퍼스에는 임직원 1만여 명, 협력사와 건설사 직원 6만 여명이 함께 근무 중으로, 평택시와 안성시의 지역 상생 협력사 83개사와 상생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2015년 부지 조성부터 2030년까지 창출될 생산 유발 효과는 55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고용 유발 효과는 130만명 이상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