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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두 달새 다시 ‘트리플 감소’…“경기 불확실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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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2. 10.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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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 1.8%↓·설비투자 2.4%↓
태풍·반도체 부진…생산 석달 째 하락
"고물가·고금리 속 소비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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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생산, 소비, 투자가 전월 대비 모두 하락하며 두 달 만에 다시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 등에 생산이 석 달째 줄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보다 감소했다. 문제는 소비다.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경제 회복을 이끌던 소비가 한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고 고물가·고금리 영향에 향후 전망도 밝지 못한 탓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7월(-0.2%), 8월(-0.1%)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1.8%)과 전기·가스업(-2.4%)의 부진으로 광공업생산(-1.8%)의 하락 폭이 컸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스코 등 일부 제철소가 가동을 중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태풍의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생산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중국 봉쇄 조치 여파 등으로 수출이 정체하고 있고 세계 경제 둔화 우려로 정보기술(IT) 수요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도체 생산은 7월(-3.5%), 8월(-14.2%), 9월(-4.5%)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태풍 침수 피해로 주요 제철소 가동이 중단된 것이 광공업 부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면서 "반도체도 중국 봉쇄 조치 여파와 IT 등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재고가 쌓이면서 생산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운송장비 투자 11.5% 늘었지만 반도체 제조설비 등 기계류 투자가 6.6% 줄어든 탓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9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소비는 3월(-0.7%)부터 7월(-0.4%)까지 5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가 8월(4.4%)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줄었다. 통계청은 이른 추석을 앞두고 지난 8월에 명절 선물, 음식료품 수요가 몰렸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소비는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수출을 대신해 한국경제의 성장 동력 역할을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민간 소비는 올해 3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0.9%포인트 끌어올렸다.

문제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에 향후 소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을 정점으로 최근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고물가는 소비심리를 위축시킨다. 실제로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지난 9월 91.4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종합적인 경기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 100을 기준으로 작을수록 비관적이란 뜻이다.

고금리 역시 소비 여력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실제로 이자를 부담하는 가구일수록 올해 상반기 실제 소비지출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자 부담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처분가능소득 중 소비지출에 쓴 돈의 비중)은 66.6%로 전년 동기보다 약 5.9% 포인트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이 하락할수록 소비가 위축됨을 의미한다.

어 심의관은 "수출과 제조업이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소비 회복 흐름이 지연될 수도 있어 향후 불확실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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