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도입으로 온라인 장보기 불편 개선
|
롯데쇼핑이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과 손잡고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 1위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첨단 기술력에 탄탄한 자본력으로 바탕으로 유통명가로서 온라인 시장 주도권을 빼앗겠다는 복안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유통 라이벌 신세계그룹이 지난해부터 빠르게 이커머스 전환에 박차를 가할 때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반격이 본격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롯데쇼핑은 영국 기반의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e-Grocery)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상현 롯데쇼핑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물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까지 자리해 롯데쇼핑이 온라인 비즈니스에 사활을 걸었음을 방증했다.
오카도는 영국에서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으로 시작해 온라인 배송 자동화 시스템 개발로 약 20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최근에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수요예측부터 자동화 물류센터에서의 피킹과 패킹, 배송 및 배차에 이르는 온라인 식품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사업을 전개 중이다.
현재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업도 미국의 크로거, 캐나다의 소베이, 호주의 콜스 등 대형 글로벌 유통업체들이다. 2017년부터 매년 7% 이상의 성장률을 올리며 지난해 매출이 24억9880만파운드(약 4조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오카도의 OSP 도입과 운영에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 첫 번째 자동화 물류센터(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오픈, 2032년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국내 그로서리 시장은 약 135조원 규모이며, 계속적으로 성장하는데 반해 온라인 침투율이 약 25%로 다른 상품군에 비해 낮은 점에 성장 가능성을 봤다. 침투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롯데쇼핑은 OSP 도입을 통해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해오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카도만의 기술이 집약된 CFC로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가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다양한 상품들을 한 번에 주문해도 결품이나 누락 없이 받을 수 있고, 매일 1시간 간격으로 33번의 배차가 이뤄지면서 원하는 시간에 지연없이 주문 물품을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오카도가 영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슈퍼마켓은 정시 배송 및 장바구니 정확도가 97% 이상이다.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캐나다의 소베이도 정시 배송 및 장바구니 정확도가 98%에 달한다.
이날 체결식에 참석한 롯데쇼핑 대표이사이자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인 김상현 부회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인 오카도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롯데 유통군이 그로서리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카도 그룹 CEO 팀 슈타이너도 "이번 롯데와 오카도의 파트너십은 전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이커머스 시장에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롯데가 오카도와 함께 혁신적인 글로벌 리테일 유통업체로 나아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