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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안타라통신·AFP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28개 주(州)에서 320건 이상의 아동 급성 신장질환 사례가 보고됐으며 195명이 사망하고 27명이 아직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모함마드 시야릴 보건부 대변인은 "영향을 받은 어린이 대부분이 5세 미만"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시럽 형태의 감기약을 복용한 아이들이 급성 신장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조사 결과 피해 아동이 복용한 시럽에서 부동액과 같은 산업용 제품에 사용되는 에틸렌 글리콜과 다이에틸렌 글리콜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이들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독성을 지녀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가격이 싸 일부 국가에서는 글리세린 대용으로 기침 시럽의 용매로 쓰이기도 한다.
인도네시아 식품의약청은 지난달 위험 수준의 유해물질이 포함된 시럽 5개를 선정해 해당 제품을 즉시 시장에서 수거하고 폐기할 것을 명령했다. 경찰이 현지 제약사 3곳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고 이 가운데 2곳은 시럽제 의약품 생산 면허를 일시적으로 취소했다.
시럽약 사태 이전 인도네시아에선 아동 급성 신장질환은 한 달에 2~5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첫 발표에서 20명의 사망자가 보고된 이후 한 달도 안돼 195명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피해아동들의 사망률도 60%를 넘어섰다. 보건당국은 "지난 1일 마지막 환자 발생 이후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급성 신장질환 해독제 포메피졸을 수입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호주 등에서 246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감비아에서 발생한 감기 시럽과 연관된 어린이 집단사망 사건에서 문제가 된 시럽은 인도네시아에서 유통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서도 지난달 70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는데 이들이 복용한 인도산 시럽약이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WHO도 감비아에서 유통된 시럽에 디에틸렌 글리콜 등이 허용치 이상으로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문제의 인도산 시럽약이 유통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의약품을 인도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다 밀수로 유통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인도 당국도 문제가 된 제약사 공장을 점검, 규정 위반을 이유로 공장 가동 중단 명령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