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노브랜드버거 시너지 톡톡
'트렌드세터' 정 부회장, 결단력 빛나
미래 유통모델 '스타필드 청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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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조차 하지 않는 샷은 100% 빗나간다"는 북미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이용한 올 신년사에서 드러나듯 정 부회장은 '도전과 혁신'이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전폭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SSG랜더스가 창단 2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한 이유다.
△'리드오프(lead off)' 정용진
야구에서 리드오프는 전형적인 1번 타자다. 정교한 타격 능력에 빠른 주력,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별하는 능력을 겸비해야 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의 경영스타일은 리드오프와 닮아 있다. 지난해 1월 SK와이번스를 1352억원에 깜짝 인수할 당시 업계는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더 컸다. 스포츠구단 운영은 이익보다는 적자가 나는 사업이라 가뜩이나 업황도 좋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가 아니냐는 평가였다. 하지만 2년 만에 상황이 반전됐다. SSG랜더스가 우승하면서 브랜드 가치는 당장 집계할 수 없을 만큼 커졌고, SSG닷컴·노브랜드버거·스타벅스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봤다. 판을 읽을 줄 아는 정 부회장의 빠른 판단력과 결단력이 낳은 결과다.
정 부회장의 과감한 결단력은 통큰 지원에서도 드러난다. 창단 첫해 SSG랜더스는 6위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을 올렸지만 정 부회장은 이후 오히려 더 큰 투자로 다음을 대비했다.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재계약을 했으며, FA로 나온 문승원·박종훈·한유섬 등과 다년계약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액으로 예우하며 친정에 복귀시켰다. SSG랜더스는 평균 연봉 2억7044만원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1위다.
뿐만 아니라 정 부회장은 시즌 전 40억원 안팎을 들여 홈구장 선수단 라커룸을 메이저리급식으로 바꾸기도 했고, 선수단 사기 진작을 위해 1, 2군 전체에 신세계그룹 사원증과 명함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런 투자는 곧 성적으로 결실을 맺었다. SSG랜더스는 정규리그에 최초로 개막일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투지로 결국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야구와 유통 결합 '신세계 유니버스' 본격 시작
정 부회장의 야구단 인수는 단순한 '야구사랑'이 아니다. 유통영역의 확장이다. 앞으로의 유통 미래는 업종과 상관없이 소비자의 시간을 누가 많이 점유하느냐가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통합 우승이라는 관문을 넘긴 신세계는 이제 본격적으로 야구와 유통을 연결시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할 전망이다. 그 중심에 2027년 완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가 있다.
'스타필드 청라'는 정 부회장이 꿈꾸는 미래 유통모델의 집약체다. 연면적 약 50만4250㎡ 규모의 부지에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등에 SSG랜더스의 홈구장이 될 2만석 규모의 돔구장도 건립될 예정이다.
야구를 중심으로 이마트·신세계백화점·SSG닷컴 등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소비자들의 일상을 점유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야구단부터 시작해 G마켓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업계의 우려를 낳았지만 이번 SSG랜더스의 통합우승으로 정용진 부회장의 리더십이 재조명받고 있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내년 신세계그룹은 유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