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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라임에 발목…연임 가능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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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2. 11. 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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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손 회장 '문책경고' 중징계
우리은행 사모펀드 판매 3개월 정지
역대 최대실적 달성 등 경영성과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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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손 회장은 DLF(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뒤 금융당국과 법리다툼 끝에 승소하며 연임 가능성을 높였었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 중징계를, 우리은행에는 사모펀드 신규판매 3개월 정지를 의결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지난해 4월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문책경고 상당의 징계를 금융위에 건의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금융위는 손 회장이 중징계를 받은 우리은행의 또 다른 제재 사안인 DLF 소송 판결이 나온 후 징계수위를 정하겠다고 심사를 미뤘는데, 올해 하반기 수차례 안건소위에서 논의하고 이날 정례회의에서 최종 징계수위를 결정했다.

이번 중징계 결정으로 손 회장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책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게 되면 3~5년간 금융사 임원이 될 수 없다. 손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손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캐피탈과 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 M&A(인수합병)를 통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경영 성과만 놓고 보면 손 회장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손 회장 입장에선 징계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 징계 효력이 중지된다. 이 기간 연임에 성공하고, 본안소송 판결에서도 승소한다면 임기를 이어갈 수 있다. 앞서 DLF 징계와 관련해서도 손 회장은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2심까지 승소한 상황이다.

이번 중징계 결정과 관련해 우리금융 측은 "앞으로 대응방안과 관련해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은 금융시장의 조속한 안정화와 국민경제의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의 이번 결정으로 금융노조와 금융당국의 갈등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모피아(옛 재무부+마피아 합성어) 또는 친정권 인사들이 임명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우리금융에 대해선 라임펀드를 빌미로 무리한 중징계를 통해 현 회장을 몰아내려 한다는 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사 CEO(최고경영자)는 오랜 세월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이 결합된 전문성, 높은 도덕성,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 등이 요구된다"며 "정치인과 모피아 관료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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