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압박설에 "우크라가 결정할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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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내 60개 이상의 정착지에서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헤르손 철수 작전을 완료했다"며 퇴각을 공식화했다.
CNN 이날 헤르손 현지 상황에서 대해 "물도 없고 인터넷 연결도 끊겼고 전기도 거의 안 들어오지만 헤르손시에는 행복감이 넘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퇴각 결정에 앞서 도시 황폐화 작전으로 일전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령자들이 통신, 수도, 난방, 전기 등 모든 주요 기반시설을 파괴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손주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요충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 초 이곳을 점령해 9월 러시아 연방의 영토로 편입한 바 있다.
헤르손까지 수복하며 우크라이나가 잃었던 영토를 본격적으로 되찾고 있지만 장기화하는 전쟁에 러시아와의 협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국제사회에서 커지고 있다. 수세에 몰린 탓인지 러시아는 협상을 통한 종전 필요성을 제기하며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도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도록 물밑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미국 측은 이날 협상 압박설을 부인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만나 "어떤 협상이든 그 시기와 내용은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의 협상 거론은 물론 헤르손 후퇴도 다른 속셈을 가진 함정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지만 최근 미세한 기류 변화도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는 한 협상은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영토 회복, 전쟁 피해 배상, 전쟁 범죄자 처벌과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조건으로 다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