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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시장금리에 은행 주담대 고객 10명 중 7명 고정금리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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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2. 11. 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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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계대출에선 변동금리 비중 여전히 높아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기조와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치솟자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 10명 중 7명이 고정금리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금리 수준이 낮아 당장 이자부담을 우려한 금융소비자들은 변동금리를 선택해왔는데, 금리 급등으로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또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변동금리 비중을 줄이기 위해 두 금리간 격차를 좁혀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은행이 내준 신규 주담대 90%가량이 고정금리로 취급됐다. 지난해 말에는 고정금리 비중이 변동금리에 한참 못 미쳤는데, 최근 몇 달 새 간격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경우 최근 실행되는 주담대 대부분이 고정금리로 취급되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신한은행의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은 9월 67%에 달했고, 지난달에는 7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금융소비자들이 고정금리 주담대를 선호하는 데는 금리상승이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변동금리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더 높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가 올랐는데도 한동안 변동금리 주담대가 인기를 끌었던 것도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5%포인트가량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11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코픽스 기준)는 연 5.180∼7.711%,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5.300∼7.273% 수준이다. 금리 하단은 0.12%포인트 변동금리가 낮지만, 상단은 오히려 0.438%포인트 높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대출을 독려하면서 은행들이 우대금리 등을 통해 고정금리를 낮춘 것도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 확대의 주된 요인이 됐다. 우리은행은 혼합형(5년간 금리 고정) 주담대에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을 놓고 보면 여전히 변동금리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다. 지난 9월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 중 21.5%만 고정금리 대출이었다. 이는 2014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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