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사업 다각화 등 차원에서 해외 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한 것과 관련, 세무당국이 인수 과정에서 불성실 신고가 있었는지 정밀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세무당국과 조세전문가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말부터 네이버를 대상으로 정기 법인세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에서 세무당국은 매출 급증, 계열사 확장 등 과정에서 네이버가 세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계열사는 2018년 45개에서 올해 54개로 급증했고 내부거래 금액은 지난해 1조1503억 원으로, 2017년 4960억 원에 비해 4년 만에 무려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돼 있다.
네이버의 경우 사업 다각화와 창업주 등의 지배구조 공고화 등을 위해 자연스럽게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에 시선을 돌리게 되며 이 과정에서 적법한 세무신고가 있었는지 파악하는 게 이번 세무조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조세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특히 네이버가 해외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북미 최대 패션 C2C(소비자간 거래) 커뮤니티 포쉬마크,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등 해외 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하는 과정에서 세법 상 적법한 절차와 성실한 세무신고를 거쳤는지도 세무당국이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16억2000만 달러(약 2조3000여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네이버는 포쉬마크가 글로벌 C2C 패션 중고거래 1위 사업자이며 미국 온라인 중고시장이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포쉬마크를 다소 비싼 가격에 인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왓패드 지분 100%를 6억 달러(약 652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에도 인수가격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 조세전문가는 기업이 사세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당 기업이 세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신고는 적절하게 했는지 등을 세무당국이 엄격하게 정밀 검증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조세피난처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역외법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47개 사가 조세회피처 12곳에 설립한 법인은 모두 112개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조세회피처 법인을 통해 해외에서 거둔 이익에 대한 조세를 회피하거나 지배구조에 대한 규제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