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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기동대 요청 거부’ 진실공방…윗선 수사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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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2. 11. 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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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전 용산서장 "서울청에 경비기동대 수차례 요청"
특수본 "서울청 요청 사실 확인 못해, 직원 진술 달라"
이상민 장관, 경찰수뇌부 등 '윗선' 수사 주목
이임재·최성범 내일 피의자 소환조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김현우 기자
이태원 참사 전 '용산경찰서가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를 두차례 요청했지만 서울청이 거절했다'는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의 주장과 관련,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조사 내용과 엇갈려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 여부 확인에 따라 지휘 책임이 있는 경찰 지휘부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또 다른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참사 전) 관련 부서에 핼러윈 축제와 관련해서 가장 효율적인 경비기동대를 요청하라고 지시했고, 직원이 서울청 주무 부서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특수본은 이틀 만인 18일 브리핑을 열어 용산서가 서울청에 경비기동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고, 이 전 서장이 경비기동대 요청을 지시했다는 주장도 직원들 진술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광호 서울청장 역시 지난 7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용산서가 교통기동대만 요청했고, 경비 목적의 기동대를 요청한 적은 없다'고 밝혀 이 전 서장과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경비기동대'는 인파가 몰리는 혼잡한 상황을 경비하는 부대이며 교통기동대는 교통 통제가 주요 업무다. 참사 당일 첫 번째로 투입된 기동대는 이미 참사가 발생한 지 1시간25분이 지난 오후 11시40분에서야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 전 서장의 주장대로라면 핼러윈 기간을 앞둔 주말 이태원 등에 인파가 몰릴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결정을 하지 않은 김 청장 등 서울청 관계자들의 직무상 책임 문제로 번질 수 있다. 현재 특수본 입건자 대부분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어 지휘 책임이 있는 경찰 수뇌부에도 이러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반면 이 전 서장의 국회 증언이 거짓으로 확인되면 이 전 서장은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도 추가될 수 있다.

특수본은 용산서의 기동대 요청과 별개로 서울청이 핼러윈 대비 대응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김 청장과 윤시승 서울청 경비부장이 집회·시위 경비 문제로 이태원 일대에 기동대 투입이 어렵다는 내용으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수본은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관련 의혹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특수본은 21일 이 전 서장과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을 재소환해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피의자 중 한명인 해밀턴 호텔 대표이사도 이번주 내로 소환할 방침이다. 나아가 이미 피의자 신분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윗선'에 대한 수사도 주목된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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