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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물류대란 우려…정부 ‘엄정대응’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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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2. 11. 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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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조합원 43%, 1만여명 참여
기업체 제품 반입 및 출하 어려움 겪어
파업 장기화시 '물류대란' 불가피
화물연대 충남본부 총파업 출정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남지역본부 조합원들이 24일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정문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연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인천, 부산, 울산 등 전국 주요 항만과 물류 거점에서 운송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불법행위 엄정 대응 기조를 거듭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의왕 ICD, 부산신항 등 전국 16개 지역본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 시작을 선언했다. 정부는 이날 출정식에 화물연대 조합원 중 43%(9600명)가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회과정에서 경찰과 충돌 등의 특이사항과 피해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집회인원은 광양항 2100명, 의왕 ICD, 당진 현대제철, 군산항 1000명, 부산신항과 울산신항 각각 800명 등이다.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한 달 내내 하루 12시간 이상을 일하고 겨우 생활비를 가져가는 화물노동자는 더는 죽음과 고통을 연료 삼아 화물차를 움직일 수 없다"며 "안전운임제만이 화물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제도"라고 강조했다.

총파업 첫날인 이날 화물 반출입량이나 포화도(장치율)는 평소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63.9%로 평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기업체들은 제품 반입과 출하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경우 평소 하루 8000t 물량을 출하하는데 파업 첫날인 이날 전혀 물량을 출하하지 못했다. 육로와 해상 출하량이 평균 2만7000t에 달하는 강원 삼척 삼표 시멘트도 화물 운송을 할 수 없어 해상으로만 2만5000t을 출하했다. 동해 쌍용시멘트도 철도를 통해 4000t가량만 먼저 출하했다. 강릉 한라시멘트도 하루 평균 2만5000t에 달하는 출하량 중 2만t의 물량이 오전에 나가지 못했다.

한일시멘트 충북 단양공장에서는 이날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1대가 시멘트를 실으려고 공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노조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현대차 직원들이 일부 투입돼 완성차를 이송했다. 제주도에서도 건설업계 건설자재 공급, 감귤 유통, 제주삼다수 수도권 운송 등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또 부산항과 인천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도 운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남 광양항터미널 입구는 트레일러 차량으로 가로막혔고, 경기 평택·당진항의 컨테이너 부두 하역사와 육상운송 회사 대부분도 운영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터미널운영사의 수출화물 선적 반입 가능 기준일을 기존 3일에서 5일로 완화해, 파업 전 조기에 수출화물이 부두로 반입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수입 화물과 야적장 내 장기 적체화물은 신속히 반출해 부두 혼잡도도 낮췄다.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화물차 통행 중단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경기도는 대체 차량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최대적재량 8톤 이상 화물자동차(카고트럭), 견인형 특수자동차(트랙터), 항만터미널 안에서만 운행이 가능한 '야드트랙터'에 임시로 허가증을 내주고 화물 수송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무기한 총파업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강경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고용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은 범정부 대응체계 속에서 불법행위에 대해 '엄단'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부는 '육상화물운송분야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즉각 본부에는 종합상황 대책본부를, 전국 48개 지방관서에는 현장지도반을 구성해 일일 단위로 각 현장 단위의 집단 운송거부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해 불법행위 발생 시에는 엄정 대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총파업 때도 무관용 엄정 대응에 나선 경찰 역시 주요 항만·물류터미널·산업단지 등 주요 물류거점에 기동대·형사·교통싸이카 등 가용 경력을 집중 배치하고 112순찰을 강화해 불법행위를 선제적으로 예방·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불법행위자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는 한편, 핵심 주동자와 극렬행위자, 그리고 배후까지 끝까지 추적하여 예외없이 사법조치할 계획이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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