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부실·가계부채 신용 위험
한계 기업 줄도산 등 잠재리스크 커
저신용자 위주 캐피털사 직격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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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확실성으로 은행·보험·카드·캐피털·저축은행 등 전 금융업권도 수익성 방어와 리스크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통화량을 줄이기 위해 부채조정이 불가피해졌고, 특히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한계차주들의 줄도산 등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한국경제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위축, 시장금리 급등에 따른 대출 부실화 및 금융사 대손 추가 부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험 상승 등 전반적으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C제일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투자 전략 전문가는 최근 발표한 '2023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보고서'를 통해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장금리 급등은 2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상환가능성을 악화시키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 증가로 이어져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있고, 이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기업부채도 급증한 상황에서 한계기업들의 줄도산 가능성을 키워 금융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경제상황으로 올해 은행과 보험사, 여신전문금융사, 저축은행 등 전 업권 영업환경도 악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정적으로 평가된 은행도 금리상승과 경기하강으로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이 커졌다. 가계대출 위축으로 대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부동상 경기 하락과 중소기업·개인사업자의 대출 부실률 상승으로 대손비용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올해 인플레이션 기조로 보험수요 위축과 해지 증가 등으로 성장성이 둔화될 수 있고, 보험계약의 실질가치 감소와 보험금 청구액 증가 등 전반적으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보험사 대출자산의 경우 취약차주 규모는 작지만 비중이 커 신용위험에 상당히 노출돼 있고, 지급보증과 선순위 위주 부동산PF도 부동산 경기 침체 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신용카드와 캐피털, 저축은행은 더욱 암담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금리상승 시 불리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권은 법정최고금리에 육박하는 고금리 대출상품을 취급하고 있어, 조달금리 상승분을 대출 금리에 반영할 수 없다. 게다가 이들 금융사를 이용하는 차주들은 저신용·저소득계층인 만큼 금리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 확대로 부실률이 커질 수 있다.
또 부동산 경기 위축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은행과 보험은 부동산PF 규모는 크지만 가장 위험한 단계인 브릿지론은 별로 없는 반면,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 이혁준 금융평가본부 본부장은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자금시장 유동성이 경색된다"며 "올해는 신용위험 확대와 금융사들의 자산건전성 저하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속에서 신용위험 확대를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