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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장 또 선출 실패…기능 마비에 월급 체불 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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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1. 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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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매카시, 둘째날 6차 투표까지 과반 실패
당내 강경파 무조건 반대 입장, 민주당도 우려
이틀째 투표에도 당선자 확정 못한 美 하원의장 선거
케빈 매카시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4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실시된 의장 선거 4차 투표 도중 짐 조던 공화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4일(현지시간) 이틀째 투표에도 하원의장 선출에 실패하면서 의회 기능 마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장이 선출돼야 의원들이 선서 후 일을 할 수 있고 상임위원회 구성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하원 업무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일부 의원들은 직원들의 급여나 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한탄했다.

이날 하원에선 전날 1·2·3차 투표에 이어 4·5·6차 투표가 진행됐으나 의장 선출에 필요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다수당인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을 반대한 20명의 당내 강경파 의원들을 한 명도 설득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100년 만에 열리는 n차 투표를 비교적 여유롭게 지켜보고 있지만 공화당 분열로 인한 의장 궐위 상태를 이대로 놔둬도 되겠느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원 의원들은 보통 임기 첫날 하는 '의원 선서'를 대기하고 있는 중으로 공식 업무가 불가능해 공식적으로 아직 의원이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연임한 의원들조차 권한이 만료돼 군이나 정보기관의 브리핑을 받을 수 없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민주당의 제롤드 내들러 의원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우리는 대응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국가에 큰 위협이 된다"며 "공화당이 이해를 못하는 건지, 신경을 안 쓰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콜린 올레드 민주당 의원은 MSNBC 방송에서 "의회 구성원과 보좌관들에게 급료가 나갈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며 "의원들이 체불 임금을 요구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원 운영규칙이 기한 내에 의회에서 채택돼야 절차가 진행되는데 의원 취임과 위원회 구성도 안 됐다는 지적이다.

매카시 원내대표를 무조건 반대 중인 공화 강경파는 이런 우려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경파의 대안 후보로 나서 20표를 얻은 바이런 도널즈 의원은 "하원 정지 상태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국가 위기에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경파 설득이 불가능해 보이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과 비공식 접촉 중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민주당이 매카시 원내대표를 구원할 이유는 없지만 공화당과 접점을 찾으면 불참 등의 방식으로 과반 요건을 낮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하원 상황과 관련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당파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의회가 기능하지 못하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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