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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5조원 시대’ 다가선 금융그룹…치열한 리딩금융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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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3. 01. 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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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엔 하나금융이 가장 클 것으로…퇴직비용 올해 1분기 반영 예상
KB·신한, 대규모 희망퇴직·대손비용·사모펀드 추가 손실 영향
우리,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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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고금리·고물가·저성장 위기 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은 순익 5조원 시대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리딩금융 경쟁도 한층 심화됐다. 3분기까지 신한금융이 승기를 잡았는데, 4분기 사모펀드 관련 추가 손실 등 변수가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5일 에프앤가이드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 중 하나금융이 4분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으로 8540억원에서 9579억원을 거둬, 순익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KB금융(7747억~8984억원)과 신한금융(6426억~7441억원), 우리금융(4837억~4884억원) 순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은 경쟁사와 달리 희망퇴직 비용을 올해 1분기에 반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난해 4분기 순익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익이 1670억원 발생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희망퇴직 비용도 올해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컨센서스에 밑도는 4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한다. 은행·증권·생명을 포함한 KB금융 전체 희망퇴직비용이 전년도보다 증가한 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그룹의 분기 대손율도 전분기보다 상승하는 등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은 독일 헤리티지펀드 관련 예상손실 1400억~1500억원이 4분기에 반영되고, 은행 희망퇴직비용도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금융은 은행 중심 사업구조로 비은행 부문 부진에 노출되지 않았다. 이에 1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희망퇴직 비용을 고려해도 4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우리금융은 3조 2000억원 규모의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데, 내년에도 고금리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전입 증가를 가정해도 최대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리딩금융 위상을 차지하기 위한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경쟁은 4분기까지 계속됐다. 3분기까지는 신한금융이 2875억원가량 앞서며 3년 만에 리딩금융 탈환에 바짝 다가섰다.

4분기에는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적게는 1300억원에서 많게는 1500억원가량 앞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연간 순익 전망치는 신한금융이 4조 9590억원에서 5조 580억원, KB금융이 4조 8030억원에서 4조 8165억원으로 관측된다. 순익 5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일회성 요인이 두 금융그룹의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 신한금융이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추가 손실과 함께 연금신탁 원본보전상품 손실에 대한 충당부채를 반영할 수 있고, KB금융의 경우 상대적으로 큰 퇴직비용과 함께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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