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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어두워진 경제전망…KDI “수출부진에 경기둔화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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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3. 01. 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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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1월 경제동향' 공개
금리인상 영향에 향후 경기 하방압력 더욱 확대
한국경제 연합사진
사진=연합
수출 부진과 함께 서비스업 경기도 주춤하면서 최근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리 인상 여파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되면 앞으로 경기 흐름은 더욱 어두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심화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모습"이라고 8일 밝혔다.

KDI는 작년 12월 보고서에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경기 둔화 가시화'를 언급하며 향후 경기에 대해 한층 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경기 진단의 주요 배경에는 수출 부진이 꼽혔다. 수출이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1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9.5% 감소해 전월(-14.0%)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선박(76.1%)이 크게 확대됐지만 반도체(-29.1%), 석유화학(-23.8%)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대(對)중 수출은 -27%로 지난해 11월(-25.5%)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아울러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작년 1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2.7%)보다 낮은 0.6%의 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도체(-15.0%), 화학제품(-13.7%), 1차 금속(-18.6%) 등의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이 전년 대비 3.7% 감소한 영향이다.

작년 11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3.1%로 낮은 수준에서 정체된 가운데 재고율(127.6%)은 전월(122.8%)에 비해 대폭 상승하며 제조업 부진을 시사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2.6% 늘었으나 전월(4.8%)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이 6.8% 증가했지만 전월(16.8%)보다 증가세가 줄어드는 등 대면 서비스업 증가 폭이 축소되고 부동산업은 8.4% 감소한 영향이다.

소비(소매판매)는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 작년 11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2.2% 감소해 전월(-0.7%)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천소라 KDI 전망총괄은 "반도체 위주의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경기가 내려오는 모습이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둔화 진단을 내렸다"며 "서비스업 경기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고 볼 때 전반적으로 내려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작년 11월 설비투자(11.0%)는 제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관련 투자가 호조를 보이며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일반기계류(15.9%)와 특수산업용기계(20.4%)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KDI는 반도체 부문의 기계수주와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관련 설비투자의 높은 증가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5.0% 상승했다. 수입 물가 상승 폭 축소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압력 약화는 물가 상승세를 완화하는 요인이지만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KDI는 "대내외 금리 인상의 영향이 실물경제에 점진적으로 파급됨에 따라 향후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로 가계와 기업의 심리지수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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