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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 ‘자발적 희망퇴직’ 바람…3000명 이상 떠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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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3. 01. 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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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신청대상 만 40세로 낮춰
경기침체 본격화…퇴직 조건 좋을 때 제2의 인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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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 '자발적 희망퇴직'이 늘고 있다. 올해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지기 전에 조기은퇴를 희망하는 은행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까지 만 15년이상 근무, 만 40세 이상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을 받는다. 최종 퇴직 확정자는 오는 31일 은행을 떠나게 된다.

1968년부터 1970년생까지 퇴직자는 평균임금의 최대 36개월치를 받게 되며, 자녀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지원금 등을 지급받게 된다. 1971년 이후 출생 퇴직자는 24개월치를 받는다.

KB국민은행에서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730여 명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 최종 확정자는 18일 자로 은행을 떠나게 된다. 만약 신청자가 모두 퇴직할 경우 퇴직자 수는 지난해 1월(674명)보다 50명 넘게 늘어난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1967년생부터 1972년생, 만 50세까지였다. 퇴직자는 특별퇴직금(근무기간 등에 따라 23∼35개월 치의 월평균 급여) 뿐 아니라 학기당 350만원(최대 8학기)의 학자금과 최대 34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검진, 퇴직 1년 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 등을 받는다.

지난해 말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한 NH농협은행에서는 493명이 짐을 쌌다. 2021년(427명)대비 60명 이상 많은 수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도 희망퇴직 신청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농협은행과 마찬가지로 희망퇴직 신청 대상을 만 40세까지 낮췄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신청접수를 마무리했으며, 신한은행은 오는 10일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약 두 달 만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만 약 3000명 이상이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희망퇴직자가 늘고 있는 이유는 퇴직대상 연령을 만 40세로 낮췄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원이 노동조합(노조)를 통해 스스로 희망퇴직을 요구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희망퇴직 조건이 가장 좋을 때 직장을 떠나고 싶다는 인식이 많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좋은 퇴직 조건으로 젊은 나이에 제2의 인생을 여유 있게 준비하는 쪽을 택하는 것"이라며 "조기 희망퇴직으로 육아에 전념하겠다는 여성 직원들도 많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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