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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80만명 넘게 늘었지만 노인일자리 절반 이상… 올해 ‘고용한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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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3. 01. 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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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취업자 81.6만명↑…22년 만에 최대 폭 증가
늘어난 일자리 절반 이상은 고령층, '고용의 질' 우려
기저요인·경기둔화 고려하면 올해 고용시장 한파 예상
취업자 연합사진.
사진=연합
지난해 취업자 수가 80만명 넘게 늘어나며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일상 회복, 수출 호황, 돌봄 수요 등의 영향이다. 다만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해 고용의 질은 좋지 못했다. 특히 통계적 기저 요인과 최근 경기 여건을 고려하면 올해 고용시장은 한파가 예상된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0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8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2000년(88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2년은 일상 회복에 따른 활동 증가, 수출, 돌봄 수요로 견조한 취업자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업(18만명), 제조업(13만5000명), 숙박·음식점업(8만4000명) 등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45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절반 이상을 고령층이 차지한 셈이다. 노인 일자리의 증가는 60세 이상 인구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정부가 세금으로 고령층 일자리 사업을 늘린 요인이 크다. 정부 재정으로 만들어낸 일자리인 만큼 양질의 일자리보다는 단기·임시 일자리 비중이 높다.

이 밖에 50대 19만6000명, 20대 11만2000명, 30대 4만6000명, 40대 3000명 등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오르며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68.5%)도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고용시장은 작년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10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9만명)과 KDI(한국개발연구원·8만명)의 전망은 10만명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70여만명 줄어든다는 의미다.

정부는 작년 이례적 고용 호황에 따른 기저 요인과 인구 감소, 경기 둔화 등을 올해 고용시장의 악재로 꼽았다.

황인웅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증가 폭 감소의 상당 부분이 통계적 기저에 기인하지만 경기 둔화와 인구 등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일자리 전담반을 중심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이 조기·적기 집행되도록 면밀히 관리하고 필요시 추가 대책도 마련하겠다"며 "맞춤형 취업 지원 등을 통해 구인난에 적극 대응하고 일자리 장벽 제거, 고용안전망 확충 등 취약계층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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