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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11 떠올린 비행 중단 사태…바이든 “사이버 공격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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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1. 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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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데이터베이스 파일 손상, 사이버 공격 증거 없어"
FAA-NOTAM/FLIGHTS-NEW YORK
미국 델타 항공 여객기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도심을 지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2001년 9·11 테러를 연상시킨 11일(현지시간) 미국의 항공 마비 사태는 일단 전산 시스템의 손상 파일 때문이었다고 당국이 밝혔다. 한때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의심되기도 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이버 공격 증거는 없다"며 더 이상의 혼란을 경계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이날 오전 7시21분 미국 전역의 국내선 이륙 중단 명령을 내렸다. 90분 뒤 명령이 해제됐으나 이 시간 동안 대다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이번 비행 중단은 '노탐(NOTAM)'이라고 불리는 FAA의 전산 정보 체계에서 오작동이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에 한때 러시아나 중국 또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업계에선 20여년 만의 이륙 중단 사태를 2001년 9·11 테러 후의 비행금지 상황과 비교하는 관계자들이 많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사이버 공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현시점에서 사이버 공격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FAA 역시 "지금으로서는 사이버 공격의 증거는 없다"고 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사이버 공격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나 징후는 없다"면서도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전까지는 그 가능성도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에 이어 캐나다 노탐 항공 전산 정보시스템에도 이상이 나타났지만 캐나다 당국은 미국 NOTAM 오작동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손상된 디지털 파일 하나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FAA 역시 "초기 작업에서 이 중단을 추적하니 문제는 손상된 데이터베이스 파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미국의 하늘길이 노탐 시스템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제프 프리먼 미국여행협회 회장은 "미국 교통망에 중대한 개선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이날 미국 전역에서 항공기 1만여편이 지연되고 1300여편이 취소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항공기 추적 업체 플라이트어웨어를 인용해 보도했다. 국내선뿐 아니라 스페인 마드리드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에서 미국행 비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하루 정도면 대부분 비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했으나 당분간 일부 항공편의 지연과 취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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