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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펀드 다 뜬다”…홍콩으로 몰리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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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1. 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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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 홍콩주식 776억원 매수
항셍테크지수 관련펀드 수익률 약진
엔트그룹 가진 알리바바주 23% 급등
중국 빅테크 규제완화 움직임 영향
증권가, 홍콩지수 상승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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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홍콩 주식·펀드로 대거 몰리고 있다. 새해 들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와 빅테크 규제 완화 등으로 증시를 짓눌렀던 악재들이 해소될 것 같다는 기대감에서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홍콩 지수 상승세가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시장에서 사들인 주식 규모는 6209만 달러(776억원)로 집계됐다. 홍콩 항셍지수도 상승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달 30일 1만9781포인트에서 지난 11일 2만1436포인트까지 뛰면서 대규모 매수세가 몰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6일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올랐다. 해당 기간(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1일 기준) 항셍지수는 8% 이상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요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차이나지수'도 올해 들어 10% 이상 뛰었다.

홍콩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인한 일상 및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정부 빅테크 규제 완화 움직임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지난 2년간 펼친 빅테크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규제 기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중국 공산당 서기 겸 은행보험감독관리위 주석 궈수칭은 "14개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특별정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을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도 주목을 받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올 들어 약 23.41% 급등했다. 지난 2020년 앤트그룹을 상장시키려고 했으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중국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하자 정부의 집중 감시를 받았고 결국 상장이 좌절됐다. 그러나 최근 마윈이 앤트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내려놓았고 정부도 규제 완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앤트그룹이 다시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최근 한 달간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 ETF는 47.53%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 (32.56%), KBSTAR 중국 MSCI China(19%), KODEX 차이나항셍테크(16.77%), TIGER 차이나항셍테크(16.62%) ETF 등도 높은 수익을 올렸다. 이들 ETF의 공통점은 홍콩증시에 상장한 기술주 30개를 묶은 항셍테크지수 관련 펀드로, 현재 상승세라는 점이다. MSCI CHINA ETF의 경우 상위 10개 종목에 텐센트,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메이투안, 징동닷컴 등 홍콩증시에 상장된 주요 기술주가 포진해 있다.

증권가에선 빅테크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가 달라질 조짐에 홍콩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홍콩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빅테크 규제 완화와 중국 본토 방역 완화, 부양 정책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감 증가로 단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춘절(중국의 음력 설) 이후 코로나 감염자 수가 정점을 찍는다면 저점으로 내몰린 중국 경기의 반등 가능성은 높아진다"면서 "금융시장은 중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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