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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이자 10% 돌파…‘빚투개미’ 반대매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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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1. 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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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금리 인상에 신용융자 잔고 감소세
유예기간 작년종료..담보부족 반대매매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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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이 연 10%대를 돌파하면서 이른바 '빚투 개미'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빚투 개미들이 제때 신용융자를 갚지 못해 담보주식을 강제로 매각당하는 반대매매도 늘고 있어 투자자들이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91일 이상 빚투를 사용할 경우 10.1%의 이자율을 받겠다고 공시했다. 신한투자증권도 91일 이상 빚투 이자율을 기존 9.75%에서 0.25%포인트 올려 10%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도 각각 61일, 91일 이상 빚투 이자율을 9.9%까지 상승했다. KB증권·SK증권의 91일 이상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9.8%대로 나타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을 담보로 주식매수 자금을 대여해주는 대출 서비스다. 증권사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금리를 기본 금리로 삼고 가산 금리를 더해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책정한다.

앞서 지난 4일 NH투자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4~0.5%포인트 인상했다. 1~7일 이자율(QV 고객 계좌)은 4.9%에서 5.4%로, 61일 이상 이자율은 9.5%에서 9.9%로 올렸다.

KB증권은 7일 이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5.3%에서 5.5%로, 8~15일 이자율은 8.6%에서 8.9%로 인상했다. 신한투자증권도 15일 이내 이자율을 7.8%에서 8%로, 91일 이상 이자율은 9.5~9.8%에서 10%로 올렸다.

중소형 증권사도 금리 인상에 나섰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11~30일은 8.5%에서 9.0%로, 31~60일은 9.0%에서 9.3%로, 61~90일은 9.3%에서 9.5%로 0.2~0.5%포인트 인상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16일부터 신용금리와 대출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계속된 증시 침체에 이자 부담까지 늘어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규모는 다행스럽게 줄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빚투는 15조8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조5181억원 대비 32.8%(7조7079억원) 줄었다. 지난달 초 17조96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같은 달 8일 17조3627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이후 지속 감소해 이달 5일에는 15조930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기존에 빚투를 진행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갑작스러운 주가하락에 대처하지 못하고 보유 주식을 강제 처분당하는 '반대매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반대매매금액은 250억2700만원으로 지난해 11월 89억원에 비해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 증시 급락으로 반대매매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담보 비율 유지 의무를 연말까지 면제했다.하지만 새해들어 연장조치가 해제되면서 반대매매가 급증한 것이다. 주가하락으로 담보 부족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다음날까지 부족한 금액을 채워 넣어야 한다. 그러지 못할 경우 2거래일 뒤 증권사가 하한가로 반대매매에 나선다.

앞으로 반대매매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빚투 이자율은 기준금리와 연동돼 있기 때문에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선 지속해서 이자율이 높아질 우려가 여전한 만큼 반대매매가 더 쏟아져 주가가 타격을 받을 위험이 있어 빚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대매매는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꺾이고 내림세를 보일 때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된다"며 "이자율이 높아 비용이 많이 드는 상태에서 반대매매 위험까지 크기 때문에 적절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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