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개발·혁신 앞세워 '주권 확보'
국내 시장 1.2조·수출 1.2억 달러 목표
|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종자시장 규모는 449억 달러(약 55조원) 수준이지만, 국내 종자시장은 7367억원으로 세계 시장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전 세계 다국적 기업은 생명공학(BT),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품종을 개발·공급하고 있다"며 "우리도 종자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종자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농식품부는 제3차 종자산업 육성 종합계획(2023~2027년)을 수립했다. 2027년까지 1조9410억원을 투자해 종자산업에 작물별 디지털 육종기술을 적용하고 세계시장을 겨냥한 10대 종자를 개발하는 등 기술혁신과 수출 확대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우선 디지털 육종 상용화를 위한 종자산업 혁신기술 연구개발에 2989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디지털 육종은 전통육종과 비교해 육종 기간을 반으로 단축할 수 있고 육종 성공률도 10%에서 50%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경쟁력 있는 핵심종자 개발에 1995억원을 투자한다. 일부 채소 종자 개발을 넘어 세계 종자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옥수수, 콩, 밀, 감자, 벼 등 개발을 강화한다. 가루쌀 품종, 소형 양배추,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는 화훼 품목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3376억원을 들여 육종 산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강화한다. 디지털 육종 등을 위한 데이터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 육종과 데이터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필수 인력을 확보한다. 국내외 공공 데이터, 민간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하고 빠르게 종자를 개발할 수 있는 자체 데이터 플랫폼을 2024년까지 구축한다. 네덜란드의 종자 단지(Seed Valley)와 같은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도 만든다.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도 451억원을 쓴다. 정부가 보유한 유전자원을 개방해 민간기업이 직접 병저항성 정도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북 김제에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자가공센터를 구축한다. 농가와 업체 간 발생하는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전담팀도 신설한다.
이 밖에 식량종자 공급 개선과 육묘산업 육성에는 1조59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립종자원이 보유한 정선시설(종자만 걸러내는 시설)을 민간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과수 무병묘 공급을 확대해 바이러스로 인한 과수 농가의 피해를 예방한다. 또 주요 채소 육묘에 적합한 환경데이터를 쌓아 기업에 주고 시설장비도 지원한다.
윤 정책관은 "제3차 종합계획은 종자산업의 규모화와 수출 확대에 중점을 뒀다"며 "관계기관, 업계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연차별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