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은 총재 "금리여건상 다시 긴축"
연준 추가 금리 인상 전망도 이어져
23일 한은 금통위 인상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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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당장 다음주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엔 지난해 4월부터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다 경기도 좋지 않아 한 차례 쉬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미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한·미간 금리 격차에 더해 공공요금 등 물가상승세도 심상치 않아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좀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올라 전달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6.2%)를 상회했다. 또 전달 대비 상승률은 0.5%로, 지난해 12월보다 오히려 상승폭이 커졌다. 앞서 발표된 1월 고용지표도 시장을 놀라게 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51만7000명으로 시장 예상(18만8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뜨거워진 고용시장과 디스인플레이션 둔화가 미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더 키우고 있다. 연준 인사들도 CPI 상승률이 진정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3월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을 지속하는 동시에 이후에도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노동시장이 강력한 만큼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에 머무를 위험이 분명히 있다"며 "(현재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향후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어도, 여전히 유연성을 갖고 경제전망이 변하거나 금융 여건상 필요한 경우 추가 긴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전문가들도 미국 인플레이션의 하방 경직성이 확인된 만큼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은 강화되고, 높은 정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국제금융센터 박미정 부전문위원은 "그간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고 있고, 디스인플레이션도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 최종금리 전망을 5.25%에서 5.75%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류진이 연구원은 "시장에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노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가 현실화될수록 디스인플레이션 둔화와 더불어 연준의 긴축 장기화 혹은 강화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달 23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지 여부가 관건이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물가상승세가 충분히 진정됐다는 것을 확인하기 어려운 지표가 계속나오고 있다"며 "통화정책은 물가상승세와 유동성 회수 필요성이 여전한데다 한·미 금리격차가 1.25%포인트 나기 때문에 대폭적은 아니더라도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동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통위가 금리 동결과 베이비스텝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아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먀 "인플레이션 압박이 굉장히 거세지 않고, 미국이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이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하지 않고 베이비스텝을 하고 있으면 한번 정도 쉬어가는 과정을 거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