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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링컨, 中 왕이 만나 “정찰풍선 용납 못해, 다신 이런 일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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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2. 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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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풍선, 정찰 시도한 점 분명해"
중국 "무력 남용, 미중 관계에 손해 끼쳐"
Germany Munich Security Conference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프랑스, 독일, 영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중국 정찰 풍선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났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왕 위원에게 "미 영공 내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으로 인한 미국 주권 및 국제법 위반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러한 무책임한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 후속 논의를 위해 지난 3일 베이징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의 정찰풍선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이날 성명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주권 침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5개 대륙에 걸쳐 40여 개국의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 프로그램이 전 세계에 노출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블링컨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도 "중국 정찰풍선의 침범을 규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고 밝혔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우리의 가치와 이익을 위해 싸우고 당당하게 지지할 것이지만 중국과의 갈등을 원치 않고 신냉전을 향해 가고 있지도 않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말도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하나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왕 위원은 정찰풍선 사태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았다고 블링컨 장관이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앞서 왕 위원은 미국이 풍선을 격추한 데 대해 "상상조차 할 수 없고 히스테리에 가까우며 무력을 남용한 것으로 명백한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블링컨 장관에게 "무력 남용이 중미 관계에 끼친 손해를 똑바로 보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미군에 의해 격추된 풍선이 기상관측용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정찰풍선 격추에 있어 과잉 반응을 보이지도 않았고 정찰을 시도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해서 북한이 최근 수행한 가장 불안정한 활동이라고 규탄하고, 이러한 중대한 국제적 도전에 대응할 책임 있는 권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이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군사지원과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거나 체계적인 제재 회피를 지원했을 때 발생할 영향과 결과를 경고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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