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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리는 증권가…빚투족 귀환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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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2. 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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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 삼성증권 신용융자 금리 인하
미래에셋·NH투자·KB증권도 동참 검토
증시 호조에 개인투자자들 위험 선호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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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었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조금씩 되살아나면서 빚투(신용 융자)도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자 장사'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을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이 연달아 대출 이자를 내리고 있는 것도 빚투 증가세를 부추기고 있다. 증권가에선 최근 증시 호조로 개인투자자들의 위험 선호심리가 강해진데다 금리인하 효과로 빚투 리스크가 다시 커질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7일 신용융자의 일부 구간에 대해 이자율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기간 구분별로 인하폭은 연 0.1~0.4%포인트다. 최고 이자율 구간인 90일 초과 구간에서 연 9.8%로 낮아진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4일 은행 또는 비대면 개설 계좌인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융자 최고구간(30일 초과) 이자율을 현행 연 9.9%에서 9.5%로 0.4%포인트 인하한 이후 두 번째로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증권업계가 빚투 금리를 내린 이유는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증권사 이자수익이 1조5000억원이 넘은 점을 지적하면서 증권사들의 이자산정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를 대상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현황을 점검하고, 이자율 산정 방식을 기준금리·가산금리별로 상세하게 공개하고 구체적인 이자 비용 등 추가 안내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에 따른 이자율 현황 점검과 공시 강화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곧 이같은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이란 관측이다. 올들어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 등 시장금리는 안정세를 보였으나, 이를 반영해 신용융자 이자율을 내린 증권사는 단 한곳도 없어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이자율 인하 검토에 나섰고,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KB증권은 이달 말에 각각 이자율 인하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빚투 잔고 증가세다. 지난달 11일 15조8102억원까지 떨어졌던 빚투는 최근 증시 회복세에 힘입어 이달 17일 기준 17조1423억원으로 8.4% 증가했다. 연초 지수가 상승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뒤따라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최고구간 기준 연 9%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빚투'가 다시 증가하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빚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내려갈 경우 빚투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 양도성예금증서와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금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빚투를 늘렸다고 본다"며 "하지만 위험 선호투자가 늘어나면 개인과 금융 부문 전반에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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