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축소와 거듭된 증시 약세 영향
미래에셋·토스證,'해외주식 서비스'로 선전
|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2개 증권사의 외화증권수탁 수수료 수익은 7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8507억원 대비 14.6% 감소했다.
SK증권은 지난해 7억5306만원의 외화증권수탁 수수료 수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81.7% 급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944억원에서 633억원으로 32.9% 줄었다.
이 밖에 유진투자증권(-32.6%),메리츠증권(-32.4%), 삼성증권(-31.4%), 하나증권(-29.5%) 등 대형 증권사 대부분이 30% 안팎 감소세를 나타냈다.
외화증권수탁 수익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작된 해외 주식투자 열풍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1분기 363억원에 그쳤지만, 1년 후인 2020년 1분기에는 978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성장을 거듭한 해외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외화증권수탁 수익은 2021년말 8507억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코로나19가 잠잠해지자 각국 정부는 그동안 풀었던 유동성을 재차 조이기 시작했고, 증시도 약세로 접어들었다. 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약세가 거듭되면서 투자자들도 점차 손을 떼기 시작했다. 그 여파는 증권사들 수수료 수익에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일부 증권사는 선방하거나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증권의 외화증권수탁 수익 수수료는 지난해 14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30억원 대비 2% 감소했으나 대형 증권사 가운데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토스증권은 2021년 8548만원에서 지난해 380억원으로 445배나 급증하면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이들 양사의 선전 배경에는 적극적인 '해외주식 서비스'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초 미국주식 가격정보 서비스인 '미국주식 토탈뷰 서비스'를 무료로 전 고객에게 제공했다. 같은해 10월에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이른 아침 9시부터 미국주식 거래를 시작하기도 했다. 토스증권도 2021년 말 해외주식 서비스의 후발주자임에도 타사 대비 낮은 수수료율을 앞세워 서학개미 유치에 성공했다. 여기에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로 0.25%를 적용하는 등 타 증권사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해외주식 위탁 매매 수수료율도 지난해 말 0.07%까지 낮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 개선과 수수료 인하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올해는 해외증권 수수료 수익이 전년보다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다양한 정보·매매 기능·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수익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