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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융도 줄었다...은행권, 기업여신 문턱 높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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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3. 02.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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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기술신용대출 326조원…전달 대비 17조원 줄어
기술금융 기준 강화·고금리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
경기한파에 잠재부실 부담 확대
"경기침체 우려로 중기·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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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확실성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우량 기술기업을 지원하는 기술금융도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기술금융은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담보가 부족하거나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가파른 금리 상승에 이자 상환부담이 커지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자금 수요가 줄면서 기술신용대출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이들 기업의 자금 동원력이 더 나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대출은 가계대출 축소 속에서 은행들의 수익 기반이 돼왔는데, 올해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여신 심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7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기술금융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기술신용대출 잔액과 평가액은 각각 325조9611억원과 245조5242억원이었다.

이는 전달과 비교해 각각 17조958억원과 11조1224억원 줄어든 규모다. 2021년 말과 비교해 잔액은 3.7배, 평가액은 11.6배 감소폭이 커졌다. 연말에 기술평가 유효기간이 지난 기술금융 실적은 제외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달보다 규모가 줄어들지만, 예년과 비교해도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지난해 1년 동안 기술금융 현황을 봐도 증가폭은 현저히 줄었다. 2021년엔 기술신용대출 규모가 45조8349억원 늘었지만, 작년엔 증가폭이 1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적극적인 유동성 지원 정책으로 기술금융 규모가 가파르게 늘었지만 지난해엔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기술신용대출 금리도 올라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기술금융 가이드가 강화되면서 전자상거래나 온라인 교육 등의 실적이 빠지면서 지난해 말 감소폭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은행 실적에 있어 효자였다. 은행들은 고금리와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가계대출이 줄어들자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성장 정책을 폈고, 이로 인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시장금리가 더 오를 수 있고, 경기침체로 인해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도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기업대출 시장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실물경기 둔화와 부동산 경기의 본격 하락 및 이자비용 증가 등은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의 부실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정부의 금융지원으로 이연되고 있는 잠재부실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수단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대기업 등 우량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엔 은행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높아진 시장금리로 이자상환부담이 커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자금 수요도 줄어들고 있고, 은행들도 건전성 우려가 있는 기업에 대해선 보다 강도 높은 심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위주로 수요와 공급 모두 줄어, 중소기업 대출 목표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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