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 "최고 명품부터 수수한 서민 그릇까지...전대미문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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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은 리움미술관이 조선백자 180여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기획전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君子志向)'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1부 전시장이다. 이곳에는 국가지정문화재(국보와 보물) 31점과 그에 준하는 국내 백자 3점, 해외 소장 백자 8점 등 출품작 중에서도 '명품'이라고 꼽을 만한 백자 42점이 모였다.
300여점으로 산산조각이 났던 것을 수년에 걸쳐 말끔하게 복원한 것으로 유명한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의 달항아리와 할머니가 참기름병으로 사용하다 1원에 팔았다는 일화로 알려진 간송미술관 소장품 '백자청화 철채동채 초충난국문 병'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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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부터 철화백자, 동화백자, 순백자에 이르기까지 조선 500년 백자의 모든 종류와 왕실의 품격을 보여주는 최고급 도자기부터 지방 서민들이 생활 속에서 썼던 질박한 그릇까지 아우른 전시다.
이번 기획전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내 8개 기관과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등 일본 6개 기관이 협력했다. 리움 측은 이번 전시를 "다시 볼 수 없는 '전대미문'의 전시"라고 자평했다.
2부 전시는 흰 바탕에 푸른색 안료인 코발트로 장식한 청화백자에 초점을 맞췄다. 왕실 존엄을 상징하는 용무늬부터 사군자,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까치와 호랑이 그림, 상상의 꽃인 보상화, 박쥐, 그네를 타는 소녀 등 백자에 그려진 다양한 문양을 살펴볼 수 있다.
화사한 채색의 중국과 일본 백자도 함께 전시해 이들 백자에 영향을 받아 나름의 장식성을 추구한 조선백자를 비교할 수 있다. 대표작은 용이 그려진 항아리 중 가장 큰 크기(높이 61.9cm)로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백자청화 운룡문 호'와 보상화가 그려진 '백자청화 보상화당초문 잔받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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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력 있는 구름과 힘찬 용의 표현이 강렬한 '백자철화 운룡문 호', 백자의 절반에만 철화 안료를 칠한 '백자 반철재 호', 매화 문양이 자기의 어깨를 타고 넘어가 반대면까지 펼쳐지는 '백자철화 매화문 편병' 등이 눈길을 끈다.
4부는 무늬가 없는 순백자에 집중했다. 우윳빛 같은 유백색, 흰 눈 같은 설백색, 푸른 빛이 감도는 청백색까지 응축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이준광 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은 "조선백자 최고 명품부터 수수한 서민의 그릇까지 백자의 다양한 면모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며 "아름다운 문양 같은 외적인 형식, 의식을 반영한 형태 같은 내적인 본질이 잘 조화된 조선백자의 진정한 매력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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