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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삼성·현대차그룹株 펀드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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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3. 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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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과 성장성에 개인 수요↑
'깜깜이' 배당 개선에 투자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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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대기업 주식을 담은 그룹주 펀드에 뭉칫돈을 밀어 넣고 있다. 지속된 약세장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데다 배당수익과 성장성에 투자하고자 하는 개인들의 수요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약세장에서 다른 펀드 대비 좋은 수익률 방어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유효한 투자전략이라고 지적한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날까지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에 5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동안 이 펀드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된 건 '삼성KODEX Top5Plus Total 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6285억원)'과 '삼성KODEX200상장지수투자신닥(862억원)' 뿐이다. 즉 올들어 투자자들이 이 펀드를 3번째로 많이 사들였다는 의미다.

현대그룹주 펀드가 인기를 끈 이유는 연초 이후 기록한 16.10%의 높은 수익률 덕분이다. 이 펀드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주요 자산으로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 펀드의 대장주인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12월29일 15만1000원에서 이달 7일 현재 17만5100원으로 1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 주가도 20만500원에서 21만7500원으로 8.7% 증가했다. 해당 주가의 상승세가 그룹주펀드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또 해당펀드 구성 종목인 현대모비스(20만2500원→21만8000원), 현대제철(3만450원→3만5700원), 현대건설(3만4900원→3만6550원) 등도 올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전년대비 47% 늘어난 9조81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기아 역시 1년새 42.8% 증가한 7조23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모비스 역시 매출의 90%가 현대차·기아에 대한 부품 납품에서 나오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지난해 실적만으로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격히 몰리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삼성그룹주 펀드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2호(주식) 종류C-W' 펀드는 연초 이후 5.36%의 수익률을 거두면서 294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삼성그룹주펀드 내 대장주격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29일 5만5300원에서 7일 현재 6만700원으로 9.7% 상승했다. 같은기간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각각 16.0%, 34.1% 올랐다.

투자자들이 대그룹주펀드에 자금을 투자하는 건 배당금 수익과 향후 성장성 때문이다. 현대차는 '깜깜이' 배당절차를 개선한데 이어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상향 안건도 승인받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늘어난 6000원으로 책정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은 자본시장법 개정이 확정되는대로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후 연간 배당 목표와 3년 단위 배당 규모를 주주들에게 직접 예고해왔다. 삼성전자의 최근 3년(2021~2023년) 배당 목표는 연간 9조8000억 원이다. 해당 기간 발생하는 잉여 현금 흐름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한다.

증권가에선 삼성, 현대차의 실적 호조세에 따라 대그룹주 펀드에 추가 자본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가 연초 제시한 판매와 수익성이 다소 공격적으로 보였으나 1~2월 판매를 통해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음을 입증했다"며 "3월 주주환원 구체화, 4월 인베스터 데이, 1분기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이어지며 주가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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