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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신세계백화점, 올해 불안한 요소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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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03. 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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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명품 매출 성장 둔화·면세점 임대료 감면혜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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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난해만큼만 유지해도 대박일 거예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신세계백화점이 올해는 자신감보다 근심이 더 크다. 엔데믹이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의 수혜를 봤던 매출 상승 요인이 사라져 적자만 나지 않아도 다행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명품 매출의 둔화, 소비심리 위축, 면세점의 고정 임대료 등이 문제다. 여기에 인건비·전기료·난방비 등의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힘든 한해를 예고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6454억원, 백화점만 5018억원(신세계, 광주, 대전, 대구 단순합계)을 기록하며 백화점 3사 중 최고 영업이익을 올린 신세계가 올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장 눈앞의 마이너스 요인만 산재해 있다.

우선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 코로나19의 보복쇼핑은 끝났다. 고금리에 물가마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혔다. 반값할인 등의 가격적인 혜택이나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한정판이 아니면 열리지 않는다.

지수로도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2.1% 이후 석 달째 하락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지난 1월 90.7로 7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으며, 2월에도 0.5포인트 하락한 90.2에 머물고 있다.

백화점 매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명품부터 반영되고 있다. 신세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명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동기간 명품 매출 신장률은 47.8%였던 점을 고려하면 확연한 감소세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명품의 매출 신장률은 22%였지만 4분기부터는 9%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오픈런을 일으킬 정도로 명품에 대한 구매 심리가 컸지만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리오프닝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던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데다 소비자들도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구매처가 다변화돼 명품 매출 성장은 갈수록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면세점의 인천공항 고정 임대료도 관건이다. 코로나19로 시행된 인천공항면세점 임대료 특별감면 혜택이 올해부터 종료되면서 신세계면세점은 계약 종료일인 7월까지 매월 224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코로나19의 직격타를 맞으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53억원으로 전년 대비 93.2%나 감소했다. 특히 4분기에만 26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매월 224억원의 고정 임대료 역시 모회사인 신세계가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신세계는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에 고심 중이다. 줄일 수 있는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했던 마케팅 활동은 지양하고 앱의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타깃 마케팅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존점의 리뉴얼을 통한 매출 증대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지속적인 앱의 고도화로 고객들이 관심있는 부문에 대한 혜택을 주는 정교한 타깃 마케팅으로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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