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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쇼크’ 겪은 증권가…국내외 몸집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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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3. 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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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지점 5년 새 100여개 감소
이복현 원장, 증권사 위해 동남아 방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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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는 '개미 쇼크'를 겪으면서 몸집을 줄이고 있다. 국내·외 지점수를 줄여 운영 비용 아끼기에 나선 것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59개 증권사의 국내 지점 수는 811개로 2021년말 836개 대비 25개 감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979개 △2019년 911개 △2020년 861개 △2021년 836개 △2022년 811개로 5년 새 143개나 줄어들었다.

증권사들이 지점을 줄이는 이유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굳이 오프라인 지점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영업이 확고히 자리를 잡으면서 증권사의 오프라인 지점을 찾는 고객수가 크게 줄었다. 또 국내 개인 고객들 주식을 중개하는 리테일 사업이 약화한 영향도 크다.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도 위축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해 말 해외 지점수는 65곳으로, 전년 동기보다 2곳 축소됐다. 또 해외사무소도 2019년 초 16개에서 지난해말 13개까지 줄어들면서 역성장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축소한 해외사업도 언제 회복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중국 심천법인을 폐쇄했고, 신한투자증권도 호찌민사무소 문을 닫았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LA법인을 US홀딩스에 합병시키고 중국 베이징법인을 청산했다.

국내 증권사 중 해외지점이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모두 13개였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0개 △NH투자증권 9개 △KB증권 6개 △신한투자증권 6개 △삼성증권 5개 순이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5월 직접 해외시장을 개척하러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수수료·이자 장사 중심으로 돈을 버는 증권사들에 새 수익 물꼬를 터주겠다는 의지다.

윤석열 정부가 증권사들의 해외확장, 특히 동남아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라고 주문한 만큼 우선 해외사업에 대한 시장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업황 악화로 증권사들의 사업 확장 여력은 계속 떨어지고 긴축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인력 감축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졌다"며 "당국에서 증권업계의 글로벌 진출을 주문한 만큼 그에 뒷받침되는 제도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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