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과도한 위험 노출 위험" 반대매매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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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반대매매 금액은 266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28일 382억7400만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빚투로 샀다가 갚지 못한 주식의 총 액수를 의미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이 기간 1822억1900만원이었다. 반대매매 비중도 14.3%였다. 지난해 9월 28일 20.1%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반대매매는 주식이나 선물 옵션 등을 미수나 신용으로 거래한뒤 과도한 하락이 발생했을 때 증권사가 고객의 동의 없이 임의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되, 자산가치의 하락으로 빌려준 돈보다 평가액이 적어질 우려가 있을 경우 증권사는 손해를 막기 위해 반대매매로 주식을 팔아버리는 것이다.
반대매매가 늘어난다는 건 빚투가 급격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이달 7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17조8899억원으로 지난해 9월28일 17조9095억원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2일 16조5311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만에 1조3588억원(8.2%) 늘어난 것이다.
증권사들이 금리를 내린 것도 빚투 증가세에 한 몫 했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이자를 통해 고금리 이자 장사에 나섰다고 비판하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이자율 인하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최대 2.1%포인트 인하했고, 신한투자증권은 연 5.05%에서 3.9%로 내렸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도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로 빚투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초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고 있는 데 이어 신용융자 이자율까지 낮아지면서 투자 심리도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현재 코스피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며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만큼 상승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어 반대매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8일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신용융자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세방으로 거래대금 대비 13.12%에 달했다. 이 종목은 지난달 1일 4만9800원까지 오르면서 5만원 선을 노크했지만, 이후 지속 하락하면서 이달 8일 4만3000원까지 밀렸다. 또 개인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밀어넣은 써니전자(13.12%), 영풍제지(12.43%), 혜인(11.16%), 삼천리(10.35%) 등도 신용융자 비율이 높았다
증권가에선 반대매매가 현실화할 경우 하한가로 매도주문이 나가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융자는 투자자의 기대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용도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옵션이지만 반대로 투자자의 손실을 키울 수 있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며 "특히 국내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거래, 낮은 분산투자 수준 등을 고려하면 신용융자 활용으로 인해 개인투자자가 과도한 위험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