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9.6%↓… 팬데믹 때보다 더 줄여
정부, 이르면 이달 말 내수 진작책 발표
"국내관광 활성화·소비 촉진 방안 모색"
|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3.9(2020년=100)로 전월 대비 2.1% 줄었다. 작년 11월 이후 석 달 연속 감소다. 특히 지난해 8월(109.4)과 비교하면 5.03% 하락했다. 고물가에 국민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이 기간 국내 소비가 5% 넘게 줄었다는 의미다.
소매판매가 작년 8월 이후 5% 넘게 감소한 이유는 치솟는 물가에 경기마저 부진하자 국민들이 옷과 음식 등의 지출을 줄인 탓이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소매판매 중 준내구재(의복·신발·가방 등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저가 상품)와 비내구재(음식료·화장품 등 1년 미만 사용 상품)의 소비 감소 폭이 컸다.
이 기간 준내구재 소매판매액지수는 119.3에서 111.5로 6.5% 하락했다. 특히 준내구재 중에서도 의복의 판매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 가을을 거치면서 올해 1월까지 의복의 소매판매액지수는 7.6% 급락했다.
의류 소비는 통상적으로 기상 여건의 영향을 받지만 지난해 연말이나 올해 초에는 고물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높은 물가에 국민들이 웬만하면 옷을 안 사고 버텼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비내구재 소매판매액지수 역시 109.4에서 103.8로 5.1% 감소했다. 이 중 음식료품 소매판매액지수는 9.6% 급락했다. 입는 것보다 먹는 것에 대한 소비를 더 많이 줄인 것이다.
특히 1월 음식료품 소매판매액 지수는 97.2로 100을 밑돌았다. 소매판매액지수의 기준 시점이 2020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사태 때보다 식료품 지출을 더 줄인 셈이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말쯤 내수 진작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가운데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 관련 소비를 촉진하는 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외국인의 한국 방문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해제된 데다 항공편도 증편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을 한국으로 유치할 각종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려 국내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서다. 이에 정부는 여행이나 숙박 등 관광산업과 관련한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의 소비 진작을 위해 온누리 상품권을 특별판매하는 방안과 농축수산물에 대한 소비 진작 차원에서 관련 분야에 대한 소비쿠폰을 가동하는 방식도 검토 대상이다.
이 밖에 정부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소비 진작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형업체뿐 아니라 중소 유통·제조업체와 소상공인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