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크루즈산업 육성 계획' 본격화
인프라 복구·K팝 연계 콘텐츠 개발
"2027년까지 연 50만명 유치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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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설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 이후 노선 다변화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던 국내 크루즈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실상 정지됐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은 2016년 195만명에 달했지만 2017년 39만명을 급감했고 2018년(20만명)과 2019년(27만명)에는 20만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020년부터는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전무한 실정이다.
하지만 전날 독일 국적 크루즈선인 아마데아호의 속초 입항을 시작으로 올해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이 지속해서 이뤄질 전망이다. 해수부는 올해 부산 90회, 제주 50회, 인천 12회, 속초 6회, 여수 3회 등 총 161회의 크루즈선 국내 입항이 신청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올해부터 크루즈선 운항이 본격화 되면서 해수부가 수립한 크루즈산업 육성계획도 힘을 받게 됐다. 세계 크루즈 산업은 2019년 기준 경제효과 1545억 달러, 일자리(117만개)를 통한 급여 지출 규모는 505억 달러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우리나라가 관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해 크루즈 산업에 대한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크루즈산업의 장기적 발전 방향 설정을 위해 올해 2차 크루즈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했다"면서 "외국 국적 크루즈선이 2020년 2월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입항 제한 조치 이후 3년 만에 국내에 입항한 만큼 육성계획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육성계획에 따르면 해수부는 크루즈선의 원활한 입항을 위해 부두·터미널 시설을 정비하고 가이드·관광버스 등 필수 인프라를 복구한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크루즈선 입항 재개 발표 이후 크루즈선 기항지를 담당하는 지방해양수산청과 지방자치단체, 항만 공사 등과 함께 크루즈 터미널 시설과 주요 관광지 등을 점검했다.
또한 중국발 크루즈선과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25년까지 한국-러시아-일본 3국의 크루즈 상설 운항을 추진하고, 한국-대만 노선도 확대할 방침이다. 북미와 유럽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비행기와 크루즈를 결합한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유치체계도 내년까지 구축한다.
부산, 제주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국내 크루즈선 기항지의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크루즈와 연계한 K팝 콘서트 등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축제 무료입장 등 관광상품과 관련된 인센티브 마련도 검토한다.
아울러 국내 크루즈 저변 확대를 목표로 지자체, 선사·여행사 등과 함께 연안크루즈 상품을 개발하고 K팝 체험크루즈, 신혼여행 크루즈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테마크루즈 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대국민 크루즈 체험단 운영과 온·온프라인 홍보 등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선박금융 활성화와 선원 수급체계 구축, 국적선사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국적 크루즈선사의 출범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코로나19로 크루즈가 주춤했지만 이제 코로나19가 끝나가면서 2027년까지 50만명 이상 우리나라에 입항하도록 여러 가지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공항과 크루즈를 연계한 플라이 앤 크루즈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속초뿐만 아니라 부산, 제주, 인천, 여수 등을 거점으로 한 크루즈 도시를 더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여행수지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