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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 ‘고래’, 영국 부커상 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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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3. 1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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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소설로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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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관 작가./제공=(주)키다리스튜디오
천명관(59) 작가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후보에 올랐다.

부커상 홈페이지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천명관 작가의 '고래'(2004)를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로 발표했다. 이 작품을 영어로 옮긴 김지영 번역가도 함께 명단에 올랐다.

심사위원단은 천 작가를 "8개국 언어로 번역된 작품을 쓴 한국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후보작 '고래'에 대해서는 "한국의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한 '고래'는 세 인물의 삶을 따라간다"며 "전근대 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 과정에서 한국이 겪은 변화를 재조명한 풍자적 소설"이라고 했다.

소설 '고래', '나의 삼촌 브루스 리'로 알려진 천 작가는 1964년 경기도 용인 출신으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30대에 충무로 영화사에 들어가 영화 '총잡이', '북경반점'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마흔 살에 처음 쓴 단편 '프랭크와 나'가 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고래'로 2004년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뒤, 지난해 누아르 영화 '뜨거운 피'로 감독 데뷔를 했다.

이번 후보 지명은 작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와 1차 후보에 오른 박상영 작가에 이은 쾌거다. 이들에 앞서 한강이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으며, 2018년 '흰'으로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2019년에는 황석영의 '해질 무렵'이 이 부문 1차 후보에 선정됐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최종 후보작 6편은 4월 18일 발표된다. 수상작은 5월 23일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가려진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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