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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10억을 준다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목돈의 꿈’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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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3. 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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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로 본 현대사...복권·부동산·주식 관련 230건 선보여
관람객이 10억원으로 자산 투자 게임하는 공간도 마련
아사히 금고
일본의 금고 제작사 아사히에서 출시한 금고./제공=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재테크를 통해 우리 현대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진 전시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개인과 가계의 자산 축적 역사를 정리한 특별전 '목돈의 꿈: 재테크로 본 한국 현대사'가 6월 25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은 복권부터 저축, 부동산, 주식 등 다양한 재테크 방식을 230건의 자료로 쉽게 풀어낸다.

전시는 근대식 금융기관이 도입되기 전에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모았는지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육중한 무게의 금고, 한 숟가락씩 쌀을 덜어내 보관하던 절미통 등이 전시된다. 해방 이후 발매한 다양한 복권과 과거 추첨 영상도 볼 수 있다.

이어 광복과 전쟁 등 격변의 시기를 거치며 나라 경제를 살린 많은 이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1949년 조선식산은행(현재 한국산업은행)에서 복권 형태로 발행한 '건국기념예금증서'는 해방 후 부족한 재원을 조달하고 연평균 100%가 넘는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다.

1970년대 정부에서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발행한 표어에는 '매미처럼 후회 말고 개미처럼 저축하자'고 적혀 있어 사뭇 비장한 느낌을 자아낸다. 또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에 나선 사람들과 관련한 자료도 볼 수 있다.


산업금융채권 광고 솔 담배
전매청에서 생산한 솔 담배로, 뒷면에 한국산업은행의 산업금융채권 광고가 실려있다./제공=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에서는 '내 집' 마련의 역사도 볼 수 있다. 서울 송파구에 들어선 3400여 세대 아파트 단지 분양 안내서, 임대차계약서, 주택담보대출 관련 자료와 함께 아파트를 얻기 위해 정관 수술을 했던 사연 등도 공개된다.

주식의 역사를 돌아본 전시 영역도 눈에 띈다.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 개소 상황부터 1970년대 주식경매 입찰 당시 사용했던 함, 증권 거래소 직원이 사용한 호가표 등을 통해 주식거래 방식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10억 원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고 경제 변동 상황에 따라 수익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모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남희숙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우리 국민은 광복 이후부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저축으로, 투자로, 금 모으기 운동으로 국가 경제를 살리는 주역으로 활동해왔다"며 "이번 전시에서 그 공로도 만나보고 지혜로운 경제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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