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전국 투어..."예술은 죽은 뒤 평가...항상 더 잘 치고 싶다"
|
조성진, 임윤찬에 앞서 일찍이 세계무대에서 'K-클래식'의 저력을 입증하고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을 맡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온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으로 돌아온다.
그는 오는 17일 나이브 레코드를 통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내고 5월부터 서울, 원주, 통영, 광주, 고양, 김해 등에서 전국 투어 공연을 펼친다.
손열음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차르트를 다시 연주하니 집에 돌아온 기분"이라며 "모차르트는 저의 모국어이자 손과 마음의 중심에 있는 작곡가"라고 말했다.
손열음과 모차르트의 인연은 각별하다. 2011년 2위를 차지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이 현재까지 유튜브에서 2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모차르트 해석의 거장인 음악감독 고(故) 네빌 마리너 경과 함께 모차르트 음반을 내기도 했다.
모차르트 소나타 18곡을 전부 연주하는 이번 도전의 계기는 우연히 그에게 찾아왔다.
손열음은 "작년에 발매한 다른 음반 때문에 통영음악당, 최진 프로듀서와 연락을 주고받다가 공연장과 프로듀서 모두 동시에 이틀 정도 시간이 더 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에 무작정 내 솔로 음반도 녹음하겠다고 나섰고, 어떤 곡을 할지 고민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차르트밖에 없단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음반은 '즉흥성'에 가장 중점을 뒀다.
그는 "모차르트 음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다"며 "누군가 고심해서 억지로 쓴 게 아니라 너무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음악이다. 이런 점을 살려 최대한 자유롭고 즉흥적으로 표현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모차르트 음악은 모든 감정과 표현을 내포한 '만화경' 같다"며 "워낙 다층적인 음악이라 고정된 해석보다는 내 연주지만 나 자신도 놀라게 하는, 기분 좋은 서프라이즈를 발견하는 느낌으로 연주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손열음은 자신에게 피아노가 가장 중요하고 더 잘 치고 싶다고도 말했다.
그는 "세상을 떠난 음악가들의 음반을 듣다 보면 불멸성을 느낀다. 예술은 죽은 뒤에 평가받는 것"이라며 "이런 위대한 음악에 이상을 두고 좇다 보니 내 연주가 항상 별로라는 생각이 들고 더 잘 치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도 그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할 계획이다. "네빌 마리너 경과 생전에 함께 작업을 하며 거장임에도 불구하고 열린 마음으로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 감명 받았다"는 손열음은 "인종과 성별을 막론한 여러 작곡가와 다양한 작업을 더 많이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나이가 들어서도 과거 경험에 기대서 하는 음악이 아니라 매번 새롭게 만들어내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