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탬핑 공장 증설 등 전기차 수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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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중국 시장 부진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세웠다. 현대제철의 올해 글로벌 차량강판 판매량을 총 110만t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82만t) 보다 34%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정상화돼 냉연강판, 열연강판, 핫스탬핑 강판 등 관련 철강제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 급증에 대비해 현재 추가로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핫스탬핑 기술이 적용된 강판이 전기자동차 시대에 핵심사업 부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터리 무게와 전장부품의 비율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차량 무게가 증가하고 있어 주행거리 확보를 위한 차량 경량화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핫스탬핑 강판은 기존 강판보다 약 3배 강하고 강판 무게는 25% 가벼워 고급 전기차 모델의 메인프레임 및 보강재에 주로 사용된다.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의 경량화 달성을 위해 핫스탬핑 부품 적용률을 점진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내연기관차에는 15% 정도의 핫스탬핑강을 적용하지만 전기차는 20%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현대제철은 유럽과 미국 등에 핫스탬핑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먼저 체코에 핫스탬핑 공장을 증설해 올해 1분기 중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지난 2020년 체코에 580억원을 투자해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했으며 213억원을 추가 투자해 증설도 추진 중이다. 또한 미국 전기차 공장에 철강재 가공·재고관리·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SSC(스틸서비스센터) 구축에도 1031억원을 투자해 내년 2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시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베이징법인 매각 후 텐진법인을 중심으로 중국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매각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국내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강판을 베이징 공장에서 재가공해 현대차와 기아에 제품을 납품해 왔다. 지난 2016년까지는 매년 100~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으나 2017년 중국의 사드보복 이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2021년 496억4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베이징 공장 가동을 멈추고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현대제철 측은 "중국사업은 현대·기아차와 동반 진출해 자동차 산업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 실적 컨센서스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7036억원, 영업이익 26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 62.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전체 매출 가운데 차량용 강판이 비중 30%가 넘는 만큼 상반기 가격협상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