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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스크랩 가격 인상한 동국제강, 건설자재 앞세워 불황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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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3. 03. 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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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스크랩 가격 대란, 회수율 예측으로 원가절감
튀르키예 복구, 中부동산 부양책 등 호재 요인
고강도 안전 철강재 수요 증가·온라인 거래 늘려
동국제강
동국제강 스틸샵에서 판매중인 KS인증 정품 후판 정척재./제공=동국제강
철강산업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동국제강이 건설자재를 앞세워 불황을 뚫는다. 친환경 전기로 도입,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여러 부담 요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튀르키예 지진복구, 중국 부동산 부양책 등 건설 관련 수요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돼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이날부터 철스크랩(고철) 가격을 t당 1만원으로 인상한다. 실제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해 11월 t당 210.1달러였으나 이달 들어 433달러까지 치솟았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당장 낮추기 위해 고철 사용량을 늘리면서 수요가 증가한 여파다.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으로 전기로 기반의 철강기업 원가부담 커지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kWh당 1원 오르면 연간 원가 부담이 100억원가량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동국제강은 철스크랩 종류별 산화율을 정량화하고, 회수율 예측을 통한 원가 절감에 나섰다. 실제 동국제강 인천공장 에코아크 전기로는 국내 기준 전력 효율이 가장 높다. 철스크랩 사전 예열 및 연속 장입으로 일반 전기로 대비 전력을 30% 덜 사용한다. 전기로는 고로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적지만 국가별 기술 편차가 커 연구 개발이 필수다.

동국제강은 오는 2028년까지 하이퍼 전기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성공한다면 추가적인 전력 효율 향상이 기대된다.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내부 노력과 함께, 올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사업, 중국 부동산 부양책 등 호재로 작용할만한 외부요소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주택 매수자 대출규제 완화, 건설업 금융지원 강화 등의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튀르키예의 재건 사업을 해결할만한 나라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정도인데 유럽 분위기 상 중국 철강 수입을 대폭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진 여파로 인해 내진용 강재 수요가 특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강도 ·내식 도금 강판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온 동국제강이 수혜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온라인을 통한 안전 철강재 수요 공략에도 나선다. 동국제강은 지난 16일 자사 철강 전자상거래 사이트 '스틸샵'에서 'KS인증 정품 후판 정척재' 판매를 개시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기존 시장은 수입재·수입대응재 등 KS기준 미달 제품과 KS기준 충족 정품이 혼재된 시장으로 품질보다 가격이 구매 기준이었으나, 최근 안전 건축에 대한 시장 요구가 높아져 정품 정척재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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