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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아키시노노미야 왕세제 일가의 차녀 카코 공주가 보수공사가 끝난 후에도 자택으로 옮기지 않고 그동안 임시 거처로 사용했던 건물에서 납득할 만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계속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세제 일가는 2019년 2월 노후화를 이유로 보수공사가 시작된 자택을 떠나 국가(궁내청)가 마련해준 임시 거처로 옮겨 지난해 9월말까지 거주했었다. 이 임시 거처는 원래 궁내청 소유의 사무실 및 창고로 사용되던 건물로, 지난해 9월말 약 50억엔(한화 약 500억원)이 투입된 아키시노노미야 자택의 개보수 공사가 끝난 후 다시 궁내청으로 반환될 예정이었다. 이곳 역시 왕세제 일가가 불편 없어 거주할 수 있도록 약 10억엔(한화 약 100억원)의 국가 예산이 투입됐다.
문제는 카코 공주가 올해 3월말까지로 사용허가가 났던 임시거처에서 여전히 거주 중이라는 점이다. 아키시노노미야 왕세제 부부와 장남 히사히토 왕자는 지난해 연말에 개보수 공사가 끝난 본가로 이미 이사를 마쳤다. 10억엔이라는 거액의 혈세가 투입된 국가 시설을 공주 한 사람이 독차지하다시피 사용하면서, 사실상 아키시노노미야 일가가 두 개의 저택을 소유한 셈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아키시노노미야 왕세제 일가가 과거 이런저런 구설수로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던 만큼 이번 카코 공주의 국가시설 무단사용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왕실 전체에까지 도매금으로 같이 비판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의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면서 일본 왕족의 살림살이를 관장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궁내청도 곤란해 하는 눈치다. 왕족의 생활에 필요한 비용이나 인력은 기본적으로 국민이 낸 혈세에서 충당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궁내청 관계자는 "임시 거처를 카코 공주가 계속 사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은 바 없다"며 "만약 공주의 의사가 계속 머물고자 한다면 궁내청이 공식적으로 국민들에게 이를 밝히고 (합당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