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줄여 고용안정도 강화
28일 본지 분석 결과 지난해 주요 식품기업 12곳 가운데 정규직이 증가하고 비정규직이 줄어든 곳은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동원F&B, 매일유업, 농심 5곳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늘어난 곳은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정규직)가 전년보다 391명이 늘어난 8470명이었다. 반면 기간제 근로자(비정규직)는 75명으로 전년 77명 보다 2명 줄어들었다. 2021년 하반기 바이오 사업 강화를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의 인수와 함께 신규채용을 늘리면서 직원수가 증가했다.
매출의 영향도 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3% 증가한 18조7794억원(대한통운 제외),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1조6647억원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실적과 고용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기업들은 고용을 늘려 생산을 더 많이 하고, 판매도 활발하게 진행시켜야 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인건비도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농심도 지난해 정규직이 97명이 늘어난 5198명, 비정규직은 17명이 줄어든 123명을 기록했다. 역시 매출과 연관이 높다. 농심의 지난해 매출은 3조12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22억원으로 약 5.7% 올랐다.
오뚜기는 지배구조 개편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10월 상장회사 조흥을 제외한 모든 관계회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가 오뚜기에 흡수합병됐다. 그 영향으로 오뚜기의 지난해 정규직 직원 수는 남여 합산 총 3073명으로 전년 2976명 보다 97명이 늘어났다. 비정규직 직원수는 지난해 49명으로 전년 59명 보다 10명이 줄었다.
실적은 악화됐으나 직원 고용을 늘린 기업도 있다. 실적 기대치에는 부합하지 못했지만 신사업 강화 등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해석이다.
매일유업과 동원F&B가 대표적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나 감소했지만 정규직은 31명 늘리고, 비정규직은 27명 줄였다.
동원F&B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로 소폭 줄였지만 정규직원 수를 전년보다 72명 늘리고, 비정규직은 64명 줄였다.
오 소장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확대를 예상해 선제적으로 채용을 늘릴 수도 있다"면서 "기업들이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직원 고용을 늘렸다면 매출 증대를 위한 모멘텀이 있었다고 볼 수 있으며, 올해도 이 기조가 유지되는지 추이에 따라 채용 시장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