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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현실로”…글로벌 면세점 2·3위 스위스 듀프리에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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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04. 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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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위 롯데면세점, 매출 42.8% 감소
신라면세점도 34% 매출 줄며 순위 밀려
스위스 듀프리, 지난해 매출 9조3890억원
인천공항 면세점은 누구 품에?<YONHAP NO-2337>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모습. 2016~2017년 사드에 이어 2019년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국내 면세사업이 장기적 침체기를 겪으며 글로벌 2·3위 자리를 스위스 듀프리에 내줬다. /연합뉴스
위기가 현실로 드러났다. 2016~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면세업계의 장기적 침체로 결국 글로벌 2위 자리도 스위스에 내줬다.

4일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면세점별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국내 1위 면세기업이자 글로벌 2위였던 롯데면세점의 순매출액은 2019년 9조3539억원에서 지난해 5조3469억원으로 42.8% 감소했다. 국내 1위는 유지했지만 글로벌 2위는 스위스의 듀프리에 내줬다.

영국 면세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에 따르면 스위스 듀프리의 매출은 9조3890억원으로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에 이어 2위다.

롯데는 물론 신라면세점은 2021년까지만 해도 듀프리에 앞서며 글로벌 순위 2, 3위였다. 하지만 계속된 매출 감소로 글로벌 면세업계 순위 판도까지 바뀌었다.

코로나19 이후인 2019년부터 국내 대기업 면세점 매출이 24조8586억원에서 지난해 17조8164억원으로 28.3%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신라면세점도 2019년 6조5873억원에서 2022년 4조3505억원으로 매출이 34% 줄었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2019년 4조4783억원에서 지난해 3조6668억원으로 18.1% 감소했다.

한때 글로벌 면세 1위까지 노렸던 롯데면세점으로서는 고민이 크다. 리오프닝에도 중국의 단체 여행객 허용이 여전히 막혀 있어 면세업계 회복이 더딘 데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면세 사업권 입찰에 실패하며 오는 6월 이후 공항면세점 운영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과 온라인, 해외사업에 집중하며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공백을 메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해외 6개 국가에서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 호주 멜버른공항점뿐 아니라 상반기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 시내점을 열어 지난해 11월 문을 연 다낭 시내점과 함께 리오프닝으로 급증할 중국 여행객들의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시내면세점 매출은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 인천공항면세점의 타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시내면세점과 함께 온라인면세점을 강화하고 해외사업까지 더해지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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