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녹색 해운항로 구축 맞손
남형식 교수 "녹색해운 전환은
선택 아닌 속도와 방향의 문제"
|
10일 업계에 따르면 해진공은 올해 1월부터 진행된 '한·미 녹색 해운항로 시범항로 구축'에 따른 비용·편익 분석 등 예비 타당성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 가능성과 도입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녹색 해운항로는 항로의 모든 부분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여 선박의 탈탄소를 지향하고, 항만의 전기화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 적용을 추구하는 것이다.
한·미 녹색 해운항로는 해양수산부와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진행된 '온실가스 감축 및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청정해운 분야 협력 강화 합의'의 연장선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부산항과 미국 서부 타코마항 사이 녹색 해운항로 구축을 위한 기술적인 협력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목표는 우리나라의 부산항과 미국 서부 시애틀·타코마항을 연결하는 항로에 무탄소 선박을 투입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이다. 녹색 해운항로는 국가 및 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정부 및 유관 산업·기관 간 협업이 필수적이다.
이에 해진공은 탈탄소 해운 촉진을 위한 각종 협의체를 구성하거나 직접 참여해 네트워크 활성화, 정책 제언 등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해진공은 산업은행 등을 통해 4조5000억원 규모의 공공기금을 조성한 뒤 자금이 필요한 선사에 공급하고 국가 인증 친환경 선박 건조 및 운영 때는 선박 대출자금에 대한 금리인하 혜택도 부여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면 우리나라 선사의 국제 해운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조선·기자재 등 전후방 산업이 동반 성장해 2030년 17조원, 2050년 158조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녹색 해운항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중국 상하이' '싱가포르~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총 두 개다.
남형식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IMO 규제는 2020년부터 시작이 됐는데 국내의 대응이 늦은 편"이라며 "해운산업은 규모 자체가 여타 육상운송수단과 다르기 때문에 탈탄소화할 경우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IMO의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하고 있어 녹색 해운으로의 전환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속도와 방향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남 교수는 "현재 연료에 대해 정형화된 로드맵이 없다 보니 대형선사와 달리 중소선사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국내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 기지 설치 시기를 앞당겨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항만에 대한 준비를 차질 없이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