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순익 KB가 신한보다 878억원 많아
하나·우리금융, 치열한 3등 경쟁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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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이익기반인 대출자산 증가세가 주춤한데다 대출금리 상승 둔화로 순이자마진(NIM)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년만에 KB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을 꿰찼던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다시 1등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작년에도 1분기에는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앞섰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더욱 치열한 리딩금융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도 박빙의 3등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이 앞서 있는 가운데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한 우리금융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성공하면 판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은 이달 21일~27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투자업계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작년보다 소폭 하락한 분기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1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각각 1조4053억원과 1조3175억원 수준이다. KB금융은 전년 동기보다 478억원, 신한금융은 829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시장에선 KB금융의 실적을 가계대출 역성장과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보험영업이익 개선과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은행 NIM이 전분기 대비 0.09%포인트 감소하고, 비은행 자회사의 조달비용 상승 영향이 반영돼 그룹 순이자이익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순익 4조6423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KB금융(4조4146억원)을 따돌리고 리딩금융그룹에 올라섰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엔 다시 리딩금융 자리를 KB금융에 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과 달리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전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1분기 순익으로 각각 9272억원과 8911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두산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임금피크제 대상자 축소 및 준정년 특별퇴직 비중 확대로 인해 1분기에 반영될 희망퇴직 비용은 56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1637억원)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대출 감소에도 가계대출 역성장은 타행 대비 적었던 것으로 보이고, 대기업대출도 견조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강승건 연구원은 우리금융 실적 전망과 관련해 "경쟁 금융그룹보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익스포저가 작아 불확실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평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 NIM이 전분기보다는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5%포인트 증가한 수준이고 이자이익이 견조하다"며 "다만 종금과 캐피탈, 카드 자산성장 제한과 조달비용 상승으로 비이자이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금융그룹은 3등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하나금융이 앞서 나가고 있다. 하지만 임종룡회장 체제를 시작한 우리금융이 보다 공격적으로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인수합병(M&A)에 나설 경우 하나금융과의 3등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