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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의 손?…50억 투자로 매출 2600억원 회사 거머쥔 BGF 차남 홍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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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04. 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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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에코바이오로 시작해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까지 4년
반도체 특수 가스 회사 KNW 우선협상대상자…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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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50억원을 투자해 매출 2600억원이 넘는 회사를 가진 데 걸린 시간이다. BGF그룹의 차남 홍정혁 사장은 2018년 그룹에 합류해 주요 사업인 유통 대신 신소재 사업을 키우며 4년 만에 BGF에코머티리얼즈의 대표에 올랐다. 소재회사인 BGF에코머티리얼즈의 모태는 BGF의 신사업추진실 프로젝트를 별도법인으로 분사해 설립한 BGF에코바이오다. 홍 사장은 BGF 신사업개발실과 함께 BGF에코바이오의 대표를 겸직하며 적극적인 M&A(인수합병)로 매출 2600억원이 넘는 상장회사 BGF에코머티리얼즈로 키웠다. 향후에는 반도체 특수 가스 회사 KNW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만큼 사업 영역을 더 넓힐 전망이다.

홍 사장이 여기까지 들인 돈은 50억원이다. 이 50억원에 BGF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홍 사장은 상장회사이자 미래 성장 전망도 밝은 BGF에코머티리얼즈를 거머쥐게 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최대주주는 BGF로 50.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홍정혁 대표는 2.71%의 지분율뿐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보유 중인 BGF리테일 주식 1만3776주(0.08%)를 전량 장내 매도해 아버지인 홍석조 BGF 회장에게 BGF 주식 1005만812주를 매입, BGF 지분 10.5%를 보유하고 있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소재기업으로 PLA(Poly Lactic Acid) 발포 기술을 가진 케이비에프와 플라스틱 제조사인 신일테크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633억원, 영업이익 15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11월 고기능성폴리머칩 제조사 코프라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그룹 내 주요 계열사로 떠올랐다. 당시 BGF그룹의 신성장동력의 과제를 안고 화이트바이오 사업을 추진하던 홍 사장은 BGF에코바이오의 실적이 지지부진하자 소재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위해 코프라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만 총 2500억원으로 BGF그룹 내 역대 최대 규모의 M&A다.

코프라는 BGF에 인수된 이후 BGF에코바이오를 흡수합병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홍정혁 사장은 보유 중인 BGF에코바이오 지분 16.67%를 현물출자를 통해 코프라 주식 2.71%로 맞바꿨다.

홍 사장으로서는 남는 장사다. 코프라가 상장사이기도 하고, BGF에코바이오는 설립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BGF에코바이오는 2020년 25억원, 2021년 41억원으로 손실 폭이 점점 커졌다.

코프라와 BGF에코바이오의 합병으로 BGF에코머티리얼즈로 새롭게 출발한 홍 사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자신이 설립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회사 제이에코사이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BGF에코머티리얼즈를 참여시켰다. 최근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약 200억원에 제이에코사이클의 신주 9만6325주를 취득하며 홍 사장 대신 최대주주가 됐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제이에코사이클의 지분율이 61.6%가 됐고, 홍 사장은 28.1%로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자본금 1억5000만원의 제이에코사이클은 자본금이 200억원이 넘는 회사가 됐다. 주당 발행가액은 20만7629원이다. 이는 BGF에코머티리얼주가 제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던 당시 주당 발행가액인 8520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취득 목적에 대해 "사업 시너지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제이에코사이클은 향후 BGF에코머티리얼즈가 55억원에 인수한 신일테크와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 추가에만 19개나 추가했다. 바이오화학 관련 제품 제조, 판매는 물론 컨설팅업, 전자상거래, 신재생 및 대체에너지의 개발 및 판매업, 온실가스 배출권 판매업 등이다.

현재 반도체 특수가스 업체인 KNW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부분도 영향을 줬다.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기대감에 올초만해도 5000원대에 머물던 BGF에코머티리얼즈는 3월29일 6950원의 종가를 기록하더니 계속해서 오르며 13일 현재 종가 8990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남은 유통, 차남은 신소재로 승계구도가 확실히 정해진 만큼 BGF그룹은 홍정혁 사장이 이끄는 소재사업을 장남 홍정국 사장이 이끄는 BGF리테일에 버금가는 사업으로 계속해서 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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