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민안전의 날' 참석 이유로 불참 설명
'국민안전의 날', 세월호 참사 계기로 제정…자기모순적 행태 지적
추도사도 없는 건 역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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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장으로서 세월호 기억식에 불참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학생 안전에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있고 '안전'을 누차 강조해온 교육부 수장이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자기모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9주기 기억식에 장상윤 차관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수장이자 부총리가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6년 만이다. 앞서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시절이던 2017년 교육부는 부총리 명의의 추도사만 냈고 교육부 차관이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했다. 이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역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해왔다. 유은혜 전 부총리는 2019년부터 2021년 세월호 기억식에서 추도사를 직접 낭독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교육부는 부총리나 차관 명의의 추도사도 내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 부총리의 불참에 대해 일정상의 문제를 이유를 들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민안전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안전의 날' 행사는 코로나19 때문에 4년 만에 개최된 중요 행사"라며 "세월호 기억식도 추모 의미나 중요성으로 봐서 부총리가 참석하려고 했으나 안산에서 열리는 데다 인파 때문에 교통 여건이 불확실한 점을 고려해 차관이 역할을 분담해 참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안전의 날' 행사가 만들어진 직접적인 계기가 바로 '세월호 참사'였다는 점에서 자기모순적 행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민안전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 '국민안전의 날'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제정됐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실천을 다짐하는 날로 재난을 예방하고 재난 발생 시 그 피해를 최소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됐다.
유 전 부총리의 경우 실제 국민안전의 날 행사가 가장 최근에 열린 2019년 4월 16일 당시 세종에서 오전 11시 10분에 열린 국민안전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오후 3시 경기 안산에서 개최된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에 정부가 바뀐 뒤 '세월호 지우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지만, 박근혜정부와 여당이 같은 정부라는 점에서 이 역시 앞뒤가 맞지 않다.
더욱이 이 부총리는 지난해 취임 당일인 11월 7일 앞서 발생한 이태원 압사사고 현장을 찾아 추도하며 '안전'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12월 27일에는 교육부가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안전사고 대비 역량 키운다는 내용의 '체험 중심의 학교안전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계자는 "세월호는 진영이나 정치적 입장을 떠나 가장 최근 국민들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사건"이라며 "정치적 선택을 떠나 사회적으로 치유되려면 세월호 자체의 사실을 인정하는 사회적 공감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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