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투심 회복한 ELS…증권사, 시장 점유율 경쟁 ‘활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417010009707

글자크기

닫기

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4. 19. 16:5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월간 실적 투심 회복 '성공'…8개월 만에 2500선 회복
전문가 "조기 상환에 재투자 수요 증가" vs "꼼꼼히 따져야"
basic_2022
지난해 증시 부진으로 침체를 겪었던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자 중위험·중수익을 보장하는 ELS 상품에 월 평균 2조원대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증권사들의 과도한 마케팅에 자칫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ELS는 투자 후 일정 하한선을 밑돌 경우 큰 폭의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원화 ELS(주가연계증권) 발행(691종목) 규모는 2조2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과 3월엔 각각 2조3928억원, 2조7002억원 규모가 발행됐고, 이달 들어선 채 한 달이 안돼 월 평균 실적을 넘어섰다.

ELS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는 것은 증시 반등으로 조기 상환이 용이해졌고, 시중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 2~3%) 대비 높은 수익률(6~10%)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지난해엔 증시 급락 여파로 상반기에만 2800억원에 달하는 상품이 녹인(Knock-in, 원금손실 구간 진입)에 접어들며 투심이 위축됐다. 작년 12월 ELS 발행액은 1조3373억원에 그쳤고, 올해 1월(1조6575억원)까지 부진이 지속됐다.

또 ELS 구조상 증시 급락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낮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대표지수인 코스피200, 홍콩H지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등 기초자산에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파생 상품이다. 계약기간 내 기초자산인 주가지수 혹은 개별 종목의 주가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함께 약속한 이자를 지급한다. 더불어 6개월마다 돌아오는 평가 시점에 미리 약속한 조건을 충족하면 조기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이달 ELS 조기상환 규모는 2조2653억원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글로벌 주식 시장이 상승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났고, 이에 따라 원금비보장형 상품인 ELS의 발행이 올해 들어 많이 늘어났다"면서 "지난해 조기 상환이 지연됐던 일부 ELS 상품들이 올 초 조기 상환되며 재투자 수요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심 회복으로 각 증권사들의 ELS 시장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졌다. 올 1분기 기준 ELS 원화·외화 발행 규모 1위는 하나증권이 차지했다. 하나증권은 1분기 총 1조1910억원의 ELS를 발행해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은 작년 6.95%에서 올해 12.27%로 5.32%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11.6%), 미래에셋증권(8.1%), KB증권(7.8%), NH투자증권(7.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형사들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3일 LG화학 보통주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KB able ELS 2904호' 등 원금 비보장형 ELS 14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에도 LG화학, 코스피2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원금 비보장형 ELS 11종을 선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만기 상승 부스터형 ELS 상품 4종을 각각 50억원 한도로 모집한다.

전문가들은 작년 대비 올해 증시 호조로 조기상환이 수월해지면서 ELS 투자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LS 투자 후 일정 하한선을 밑돌 경우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금융부실 사태, 상업용 부동산 침체 우려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며 "ELS는 발행사가 제시한 상품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위험 상품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소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