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40억원 전년比 87.6% ↓
"위기일수록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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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CEO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가뜩이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2월부터 새벽방송 중단까지 겹치며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23일 창립 22주년을 맞아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한 기념행사에서도 이런 위기감이 반영됐다. 김재겸 대표는 이날 "창사 이래 가장 힘겨운 시기지만 지난 22년간 수많은 위기 상황에서도 롯데홈쇼핑의 성장을 이끈 임직원들의 역량을 믿는다"면서 낡은 관습을 버리고 새로운 시작이 필요한 때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기본기 강화'와 '핵심 집중'을 주문했다.
김 대표가 발표한 핵심가치는 '씨드(SEED)'다. 롯데홈쇼핑의 새로운 조직문화 배양을 위한 한 알의 씨앗, 미래에 대한 희망, 임직원의 행동방식을 내포하고 있다. 4가지 핵심가치는 '빠른 실행과 도전(Simple & Speed)' '핵심집중(Efficient)' '기본기 강화(Empowerment)' '다양성 존중(Diversity)' 등이다.
위기일수록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롯데홈쇼핑은 당장 새벽방송(오전 2~8시) 송출 중단으로 올 1분기 실적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올 1분기 매출 231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16%, 영업이익은 무려 87.6%나 감소했다.
2분기는 더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홈쇼핑의 비수기인 데다 2분기 내내 새벽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벽방송 중단 제재는 8월에야 풀린다.
김재겸 대표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이완신 롯데그룹 호텔군HQ 총괄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롯데홈쇼핑 수장에 오른 김 대표는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고 어떻게든 실적방어에 성공해야 한다. 1995년 호남석유화학(롯데케미칼)에 입사해 롯데그룹정책본부에서 경영관리팀을 거쳐 2008년 롯데홈쇼핑 경영개선팀장, 2009년 재경팀장, 2014년 경영기획팀장, 전략기획부문장, 2016년 마케팅부문장, 2017년 경영지원부문장, 2019년 지원본부장, 2021년 TV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재인 만큼 거는 기대도 크다.
롯데홈쇼핑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매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20분간 진행하는 '토요장터'를 선보이고 있다. 토요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가 평소 대비 주문금액이 2배 이상 높은 점을 반영해 '주말 오픈런' 콘셉트로 생필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짧은 방송시간임에도 평균 주문건수가 2200건을 넘는 등 반응이 좋다.
신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부터 탈TV에 공을 들였다. 라이브커머스 방송 등을 강화하고 캐릭터 벨리곰과 가상인간 루시 등 자체 IP(지적재산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149만 이상의 SNS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벨리곰은 슈퍼IP로 도약해 라이선스 및 상품판매를 통한 수익모델을 구축했다.
콘텐츠 제작을 통해 미래 고객인 2030의 유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분 투자한 초록뱀미디어와 함께 유튜브 예능채널 '내내스튜디오'를 지난 2월 선보여 한달 만에 230만뷰를 돌파했다.
롯데홈쇼핑은 '내내스튜디오' '위드 정길환 골프' 같은 자체 제작 콘텐츠를 확대해 IP·광고수익 등의 수익구조를 다변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진1]롯데홈쇼핑, 김재겸 대표 기본기 강화하고, 핵심에 집중](https://img.asiatoday.co.kr/file/2023y/05m/24d/202305240100233490013014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