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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제 푸이가 찼던 파텍 필립 시계, 홍콩 경매서 67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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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5. 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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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KONG-CHINA-AUCTION-WATCH-EMPEROR-PUYI
청나라 마지막 황제 아이신기오로 푸이가 착용했던 파텍 필립 Ref. 96 콴티엠 룬 시계가 23일 홍콩에서 열린 경매에 전시돼 있다. / AFP=연합뉴스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가 착용했던 파텍 필립 시계가 경매에서 황제의 손목시계 중 최고 가격에 낙찰됐다.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홍콩 필립스 아시아 옥션 하우스에서 진행된 푸이 황제의 소장품 경매에서 해당 시계는 치열한 호가 경쟁 끝에 4000만 홍콩달러(약 67억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전화로 입찰에 참여해 한 번에 1000만 홍콩달러 추가로 제시해 이 시계를 차지했지만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필립스 아시아의 토마스 페라치 시계 부문 대표는 "한때 황제가 소유했던 손목시계 중 최고의 결과(가격)"라고 말했다. 페라치 대표는 이 시계가 당시 파텍필립이 만든 최고의 시계였다고 전했다.

이 시계는 푸이가 1945년 소련으로 끌려갈 당시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08년 2살의 나이로 청의 12대 황제(선통제)에 오른 푸이는 4년 만에 신해혁명으로 폐위된 뒤 1934년 일제에 의해 만주국 황제에 올랐다가 1945년 제2차 대전에서 승리한 소련으로 끌려가 포로생활을 했다.

푸이는 귀국하기 직전 이 시계와 펜, 예술품 등을 러시아인 통역사에게 줬고, 통역사의 가족은 몇 년 후 푸이의 소장품을 익명의 유럽 수집가에게 팔았다. 이번 경매에는 파텍필립 시계 외에 푸이의 다른 소장품들도 나왔다.

푸이는 1950년 소련에서 중국으로 돌아와 다시 9년간 수감됐고, 1964년 제4기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선출돼 문사관 관원으로 일하다 1967년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그의 삶은 아카데미 작품상 등 9관왕에 오른 영화 할리우드 영화 '마지막 황제'(1988)로 잘 알려져 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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